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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매와 씨앗

범부채(Belamcanda chinensis) 열매

by 모산재 2010. 11. 5.

 

붉은무늬가 있는 꽃잎이 호랑이처럼 보이고 넓적한 잎이 부채살처럼 펼쳐져 '범부채'라 부른다. 

 

서양 사람들도 독특한 표범 무늬의 꽃을 주목해 범부채를 'leopard flower'라고 부르는데, 한편 'Blackberry lily'라고도 부른다. 이는 꽃이 지고 난 뒤에 검은딸기처럼 달리는 열매에서 연상한 이름이다.

 

 

 

 

 

 

 

 

 

 

 

 

 

범부채는 부채처럼 펼쳐지는 날렵한 잎과 표범 무늬의 화려한 꽃, 머루송이처럼 달리는 검은 열매가 아름다워 정원에 관상용으로 많이 심어 도입 원예종으로 생각하기 쉬운데 사실은 자생종이다. 옹진군 등 해안에 인접한 산야지에 자생지가 있으나 산업화로 인하여 훼손되고 꽃이 남획되어 안타깝게도 자생지가 많이 사라져 버렸다.

 

매일 1~2송이의 꽃이 피었다가 그날로 시들고 다음날 다른 꽃이 피어나며, 감촉이 부드러운 가죽과 같이 매끄럽다. 전국의 산지 메마른 땅에서도 잘 자란다. 옮겨심기도 쉽고 추위에도 강하며 종자발아율도 높다.

 

뿌리줄기는 약재로 쓰는데 냄새가 특이하고 독성이 있으며, 혀에 대고 맛을 보면 탁 쏘는 듯한 매운 맛이 난다. 목이 붓거나 아플 때 뿌리줄기를 조금씩 떼어 입에 넣고 침으로 녹여 삼키면 효과가 좋다. 나물로도 먹을 수 있으나 독성이 있어 오랫동안 우려낸 뒤 먹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