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랗게 피는 꽃이 아름다운 실거리나무는 콩과의 낙엽관목으로 '띠거리나무', '살거리나무'라고도 한다. 얼핏 잎이 아까시나무나 조각자나무 또는 주엽나무를 떠올리게 한다. 작은잎은 5∼10쌍씩인데 짝수로 달린 점이 다르다. 줄기의 가시는 장미나 찔레 가시를 연상시킨다.
난대성 식물로 전북 어청도와 충남 외연도 이남의 섬과 바닷가 계곡이나 산록에서 자라고, 제주도에서는 표고 700m까지 분포한다.
↓ 청산도
● 실거리나무 Caesalpinia decapetala | Mysore thorn ↘ 장미목 콩과 실거리나무속 덩굴성 관목
길이 약 4m이다. 전체에 밑으로 굽은 가시가 있다. 잎은 어긋나고 2회 깃꼴겹잎이며 잎겨드랑이에 중생부아(重生副芽)가 있다. 작은잎은 5∼10쌍씩이고 타원형이며 길이 1∼2cm이다. 양끝이 둥글고 가장자리가 밋밋하며 짧은 털이 난다.
꽃은 6월에 노란색으로 피고 좌우대칭이며 가지 끝에 총상꽃차례로 달린다. 꽃차례는 길이 20∼30cm로 길고 꽃의 지름은 2.5∼3cm 정도. 꽃받침조각과 꽃잎은 5개씩이고 수술은 10개이며 기판(旗瓣)에 붉은 줄이 있고 수술대도 붉다. 씨방은 1실이다. 열매는 협과로서 납작한 타원형이고 길이 약 9cm, 나비 약 2.7cm로서 벌어지지 않는다. 종자는 달걀을 거꾸로 세워놓은 모양이고 검은빛을 띤 갈색이며 6∼8개가 들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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