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깊은 계곡, 부채괴불이끼와 함께 숲속 습한 바위에 붙어사는 작은 식물을 만난다. 모양은 고사리를 닮았는데 손가락 한두 마디 정도의 크기로 워낙 작아 이끼처럼 보인다. 이 녀석이 동거하고 있는 부채괴불이끼와 같은 식구인 처녀이끼과의 양치식물임을 확인한다.
하지만 처녀이끼과에는 비슷한 종들이 많아 구체적 종명을 알아내기가 쉽지 않다. 처녀이끼과의 속하는 고사리들은 이끼처럼 작아서 이름은 이끼이지만 고사리와 같은 양치식물이다.
양치식물연구회 부회장으로 평강식물원에 계시는 이강협 선생은 잎자루에 날개가 발달한 점이나 갈색털이 두껍게 덮여 있는 것으로 괴불이끼 종류인데, 국내 미기록종 괴불이끼로 판단된다고 한다.
(나중 2011년, 다시 자생지를 방문하여 표본 사진을 담아와 이강협 선생께 보내 확인한 결과 이것이 "위맥이 없고 잎자루에 날개가 없는 것으로 구별되는 Lacosteopsis titibuensis(Crepidomanes schmidtianum)임을 알려 왔다. 선생의 부탁으로 '지리괴불이끼'라는 이름을 지어 부르기로 정하였다.)
처녀이끼(Hymenophyllum wrightii)는 가는 뿌리줄기가 옆으로 자라면서 잎이 드문드문 돋는다. 잎은 길이 3∼5cm로 2∼3회 갈라지며 중축은 검은 갈색이고 좁은 날개가 있다. 포자낭군은 열편 끝에 서로 접근하여 달리고 포막은 2개로 되며 잔톱니가 있다. 제주, 지리산, 금강산에 난다.
수염이끼(Hymenophyllum barbatum)는 국가생물종지식정보시스템에서는 분포지가 제주도 남쪽 계곡의 그늘지고 습한 바위 겉에 붙어 자란다고 기술하고 있다. 작은갈래조각에 톱니가 있는 점이 처녀이끼와 다른 특성이다.
괴불이끼(Crepidomanes insigne)도 수염이끼처럼 제주도 남쪽 계곡에 분포하는 것으로 되어 있으며, 뿌리줄기는 흑색이고 실같이 가늘며 이끼 틈에서 옆으로 뻗고 흑색털로 덮여 있다. 포자낭군은 짧은 측열편 끝에 달리며 포막은 종형으로서 2개로 갈라진다. 포자낭탁은 길게 뻗어서 포막 밖으로 나온다. 가짜맥이 있는 것으로 다른 종과 구별된다고 한다.
정명 |
Crepidomanes amabile (Nakai) K.Iwats. |
난장이이끼 |
정명 |
Crepidomanes birmanicum (Bedd.) K.Iwats. |
누운괴불이끼 |
정명 |
Crepidomanes insigne (Bosch) Fu. |
괴불이끼 |
정명 |
Crepidomanes minutum (Blume) K.Iwats. |
부채괴불이끼 |
정명 |
Hymenophyllum barbatum (Bosch) Baker |
수염이끼 |
정명 |
Hymenophyllum coreanum Nakai |
애기수염이끼 |
정명 |
Hymenophyllum oligosorum Makino |
금강처녀이끼 |
정명 |
Hymenophyllum polyanthos (Sw.) Sw. |
좀처녀이끼 |
정명 |
Hymenophyllum wrightii Bosch |
처녀이끼 |
※ 야사모에서 동정 지혜 모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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