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풀꽃나무

태국 룸피니 공원에서 만난 열대 풀꽃나무 40여 종

모산재 2010. 2. 8. 15:49

 

번잡한 방콕의 교통 사정으로 오후 반나절과 다음날 오전 한 나절을 룸피니공원에서 '땜빵'하다시피 보내야 한 것은 유감스러우면서도 이런저런 풀꽃들과 나무들을 살펴볼 시간이 되어 다행스럽기도 하였다.

 

아데니움, 플루메리아뿐만 아니라 흰 꽃이 피는 여러 종류의 나무들 등, 유난히 눈에 띄는 꽃들은 대부분 협죽도과의 목본식물이었다는 것이 특이했다.  

 

낯익은 것도 있지만 대부분 낯선 것들인데, 정체를 알아낸 것도 있고 알아내지 못한 것도 있다. 앞으로 시간을 두고 밝혀내지 못한 이들 풀꽃나무에 대한 정보를 하나씩 해결해 나갈 것이다.

 

 

 

 

 

아데니움(Adenium)

 

공원이건 민가이건 사원이건 붉은 색감을 자랑하는 꽃으로 눈길을 붙드는 아데니움(Adenium)이다. 룸피니공원에서 가장 먼저 만난 꽃', 사막의 장미'로도 불리는 남아프리카 원산의 협죽도과 아데니움이 어째서 이곳에서 그리 흔한 것일까.

 

 

 

 

 

■ 오렌지재스민 Murraya paniculata 

 

아마도 운향과의 오렌지재스민(Orange Jasmine)이 아닐까 싶다. 귀국하는 타이 항공 비행기 안에 비치된 책을 뒤적거리다가 보니 몇 개의 꽃을 소개하고 있는데 태국에서는 'Dok kaew'라고 부른다고 한다. 'Dok'은 '꽃'을 뜻하고'kaew'는 'crystal clear'를 의미한다고 한다. 뒤로 젖혀지는 꽃잎의 향기가 맑고 '수정처럼 깨끗한 꽃'이다. 

 

 

 

 

 

■ 워터재스민 Wrightia religiosa

 

라오스 위앙짠(비엔티엔, 브양트얀))의 독참파 게스트하우스 현지 종업원들이 'Dok muk'이라고 알려준 꽃이다. 'Dok'은 꽃을 뜻하고 'muk'은 '아래로 향하다'라는 뜻이라는데, 꽃이 아래로 드리워져 피기 때문에 붙은 이름이란다.

 

검색해 보니 영명은 워터재스민(ater Jasmine)으로 불려지는데, 'Sacred Buddhist, Wondrous Wrightia, Wild Water Plum' 등 다양한 이름이 있다. 학명은 Wrightia religiosa, 또는 Echites religiosa.

태국, 라오스의 민가, 사원, 공원 등에서 두루 흔하게 만날 수 있는 꽃인데 향기가 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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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 길가 구석이나 나무 그루터기 주변에 흔하게 보이는 잡초(관목?)인데, 이름을 확인할 길이 없다.

 

 

 

 

 

크로산드라 Crossandra infundibuliformis

 

인도 원산인 크로산드라(Crossandra)로 보인다. 쥐꼬리망초과의 목본성 여러해살이풀인데 'summer candle'이라 불리는 원예종인지... 학명은 Crossandra infundibuliformis.

 

 

 

 

 

카시아 종류

 

카시아 종류인데 Cassia bahamensis인지  Cassia surattensis인지... 카시아 종류가 500여 종이나 된다니 동정이 쉽지 않다. 큼직한 노란 꽃이 환해서 아름답다. 겨울철 방콕 시내에서 꽃을 피운 가로수로 흔하게 만날 수 있다.

 

 

 

 

 

■ 협죽도

 

 

 

 

 

■  라이티아 Wrightia antidysenterica

 

라오스 위앙짠(비엔티엔)의 독참파 GH 정원에 이 꽃이 있어 이름을 물어보았더니, 'Phud phataya'라고 적어 주었는데 웹 검색에서는 보이지 않는 이름이다. 

 

그런데 'Pud pitchaya'라는 태국 이름이 검색되어 확인하니 바로 이 꽃이다. 학명은 Wrightia antidysenterica. 영명은 'Snowflake, Milky way, Winter Cherry Tree, Arctic Snow' 등 여럿이다. (그런데 스노우플레이크라는 이름은 수선화과 구근식물 Leucojum을 가리키는 이름으로, Winter Cherry는 꽈리의 영명으로 더 널리 쓰인다.)

 

스리랑카 원산의 협죽도과 관목. 멀리서 보면 하양 별이 점점이 박힌 듯하다.

 

 

 

 

 

플룸바고  Plumbago auriculata

 

많이 본 꽃인데... 윈난 시솽반나 지눠족 마을에서도 본 꽃이다. 갯질경이과의 플룸바고로 보인다. 학명은 Plumbago auriculata.

 

 

 

 

 

안젤로니아 Angelonia salicarifolia

 

중남미 원산의 현삼과 여러해살이풀, 안젤로니아(Angelonia salicarifolia) 아닐까 싶다.

 

 

 

 

 

물야자(니파야자)=니파 프루티칸스 Nypa fruticans

 

열매가 재미있게 생겼다. 영명은 nipa palm. 베트남명은 '물야자'라는 뜻의 즈어느억(Dừa nước). 동남아 맹그로브 지대 등의 습지에서 자란다. 열매는 식용하고, 꽃자루를 절단해서 얻은 유즙은 그냥 마시거나 설탕 및 알코올을 넣어 음료로 만든다.

 

 

 

 

출처 : http://vietnamplants.blogspot.kr/2013/01/arecaceae-ho-cau.html

 

 

 

■ 익소라 Ixora hybrid

 

전 세계에 400여 종이 존재한다는 익소라(Ixora hybrid) 종류.

 

태국, 라오스의 여러 지역을 여행하는 동안 다양한 색깔과 크기의 꽃과 잎을  가진 익소라를 볼 수 있었다. 영명으로는 '밀림의 불꽃'이라는 뜻의 Jungle flame, 꽃대롱이 바늘 같다 해서 Needle flower라고 한다.

 

 

 

 

 

실론시금치 Talinum fruticosum(Talinum triangulare)

 

호텔 들어가는 길목, 정원 화단에 가꾸어 놓은 것. 실론시금치(Ceylon spinach), 자바시금치(Espinaca de Java), 수리남시금치(Espinaca de Surinam) 등으로 불리는 쇠비름과의 채소다. 끓는 물에 데쳐 먹으면 아주 맛있다 한다. 베트남명 Thổ nhân sâm ba cạnh, Sâm đất ba cạnh

 

 

 

 

 

 

■ 터네라 Turnera ulmifolia

 

멕시코 원산의 반목본성 여러해살이풀, 터네라(Turnera ulmifolia)가 아닐까 싶다. 흰 꽃이 피는 Turnera subulata와는 달리 꽃이 샛노랗다. 룸피니역 사거리에 심어져 있다.

 

 

 

 

 

■ 마스트 트리=가짜 아소카나무 Polyalthia longifolia

 

태국, 라오스에 흔하게 보이는 나무인데 조경수로 많이 심었다. Polyalthia longifolia라는 학명이 이름표로 달려 있고 영명으로는  'Mast tree'로 되어 있다. 무우수(無憂樹)라 불리는 콩과의 아소카나무(Saraca indica)와 닮아 'False Ashoka'라 불린다.

 

목련목 포포나무과의 아름다운 관상수로 가지가 아래로 늘어진 형태이다. 배의 한가운데 세운 마스트처럼 크고 곧게 솟은 줄기에 감겨붙어 아래로 늘어진 가지에 드리워진 녹색의 잎은 윤이 나고 가장자리가 물결 모양이다. 인도에서는 이 잎들로 사원을 장식한다고 한다.

 

 

 

 

아래와 같은 꽃과 열매를 다는데 포도과의 특징을 잘 보여준다. 꽃이나 열매를 만나보지 못한 것이 아쉽다.

 

 

 

출처 : http://en.wikipedia.org/wiki/Polyalthia_longifolia                출처 : http://hpb.narod.ru/adyar/flora.htm         

 

 

 

 

 

■ 초본 루엘리아 Ruellia

 

룸피니공원 호숫가 습한 그늘에서 땅바닥에 붙어 자라는 줄기에 연보랏빛으로 앙증스런 꽃을 피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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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꽃이 피어 있는 주변에 많이 자라는 잡초

 

 

 

 

 

■ 밀링토니아 호르텐시스 Millingtonia hortensis

 

베트남명 닷프억(Đạt phước). 얼핏 꼭두서니과의 Ixora fragrans와 비슷해 보이는데, 능소화과의 나무로 영명은 나무재스민(Tree Jasmine) 또는 인도코르크나무(Indian Cork Tree). 긴 띠 모양의 열매가 인상적이다.

 

 

 

 

 

■ 털땅빈대 = 비양초(飞扬草) Euphorbia hirta

 

잡초로 자라는 대극과의 풀... 중국 이름으로 비양초이다. 서귀포 예래 생태체험관 내 탐방로에서 2008년 처음 관찰되어 한국식물분류학회지 41권 2호(2011년)에 '털땅빈대'라는 국명을 얻었다. 삭과에 털이 있는 특징으로 땅빈대와 구별된다.

 

 

 

 

 

Acalypha lanceolata ?

 

깨풀 비슷해 보이기도 하고, 쐐기풀과 풀 같기도 하고...

 

 

 

 

 

■ 웨델리아 Wedelia trilobata

 

국화과의 웨델리아(Wedelia trilobata). 덩굴을 이루며 지면을 덮는 모습이 공원에서 종종 보인다. 갯금불초와 닮은 모습이라서 이를 미국갯금불초라 부르는 이도 있는 모양이다. 이명으로 Sphagneticola trilobata.

 

 

 

 

 

■ 야트로파 인테게리마 Jatropha integerrima

 

대극과의 관목. 잎의 밑부분 선점이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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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게르스트로에미아 Lagerstroemia floribunda

 

태국, 라오스 곳곳에서 볼 수 있었던, 큰키나무에 피는 꽃. 배롱나무와 닮은 것으로 보아 부처꽃과(Lythraceae)인데, 가지를 따라 핑크빛 꽃을 피우는데 배롱나무에 비해서 꽃과 잎, 열매가 훨씬 크다.

 

영명은 Kedah Bungor, Crepe Myrtle. 학명은 Lagerstroemia floribunda이다. 타이 중부 사라부리주의 주목(Provincial tree of Saraburi province)이다.

 

 

 

 

 

■ 툰베르기아 에렉타 Thunbergia erecta

 

 

 

 

 

루엘리아 투베로사 Ruellia tuberosa

 

중남미가 원산지. 영명으로는 Minnieroot, Waterkanon라고 한다.

 

 

 

 

 

■ 호두야자 = 퐁퐁나무 = 체르베라 오돌람  Cerbera odollam

 

아마도 이 나무는 Cerbera이지 싶다. 학명은 Cerbera odollam, 영명은 Chiute, Chatthankai, Grey Milkwood, Sea Mango, Pong Pong Tree 등으로 불리는 협죽도과의 나무이다. 우리나라에는 '호두야자'라는 이름으로 유통되고 있다. 

 

향기는 달콤하지만 열매에는 독이 있다(Fragrance is sweet, fruit is a poison)고 한다. 잎과 열매에 cerberin이라는 강심배당체를 지녀 심장마비를 일으킨다. 열매가 망고와 흡사하게 생겨 어린아이가 실수로 따 먹고 사망한 사례도 있다. 인도 등지에서 자살하거나 살인을 저지를 때 사용한다고 한다.

 

 

 

 

 

 

 

플루메리아 Plumeria obtusa

 

협죽도과의 플루메리아(Plumeria obtusa)는 어디에서나 흔하게 만날 수 있다. 색깔과 모양 등이 아주 다양하며 꽃잎색이 노란 플루메리를 독 참파(참파꽃)라 하며 라오스의 국화이기도 하다.

 

 

 

 

 

■ 클레로덴드론 인치숨 Clerodendrum incisum(Rotheca incisafolia)

 

영명은 뮤지컬노트( Musical Note), 모닝키스(Morning Kiss), Witches Tongue 등 재미있는 이름이다.

 

 

 

 

 

■ 히비스쿠스

 

진노랑 꽃잎에 붉은빛이 감도는 암술이 아름답다.

 

 

 

 

 

■ 빵나무 Artocarpus altilis

 

학명은 Artocarpus altilis, 영명으로는 Breadfruit이니 '빵열매나무', 또는 '빵나무'라고 부르면 되겠다. 이 나무의 열매는 살의 대부분이 섬유질로 되어 있는데, 전분이 많아 감자나 고구마처럼 구워 먹을 수 있어 빵과 같은 구실을 한다.  

 

 

 

 

아래와 같은 열매가 달린다.

 

 

출처 : http://commons.wikimedia.org/wiki/File:Artocarpus_altilis.jpg

 

 

 

 

■ 헤테로센트론(Heterocentron)?

 

나무 그루터기 아래 화단에 지피식물로 가꾸고 있는 화초이다. 영명은 Spanish shawl.

 

멕시코 남부에서 과테말라, 온두라스의 고지대에 자생하는 산석류과(Melastomataceae). 6월에 보라색으로 꽃이 많이 피고 가을에 잎이 빨갛게 불이 든다.

 

 

 

 

 

라차프륵 = 카시아 피스툴라 Cassia fistula

 

아직 잎이 제대로 나지 않은 큰키나무에서 화려한 노란 꽃다발이 드리워졌다. 확인해 보니 이것이 태국의 국화 Cassia fistula이다. 400여 종이나 되는 카시아 종류 중에서 가장 빼어난 꽃이다. '황금소나기나무(Golden Shower Tree), Indian Laburnum, Ratchaphruek' 등의 영명으로 불린다.

 

 

 

 

 

현삼과의 풀

 

공원 안 수조 속에 자라고 있는 풀로 현삼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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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건차(福建茶) 또는 에흐레티아 Ehretia microphylla 小葉厚殼樹, 小葉白蓮菜

 

태국 시내 차도와 인도 사이의 울타리로 많이 가꾸는 나무이다. 우리 나라의 쥐똥나무 울타리와 같은 구실을 하고 있다. 지치과의 나무다.

 

 

 

 

 

  우망국(羽芒菊) Tridax procumbens

 

운남성 시솽반나에서 종종 보았던 이 풀은 태국, 라오스 곳곳에서 두루 만날 수 있었다. 우리의 (털)별꽃아재비처럼 버려진 공터에서 잡초로 흔하게 자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