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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꽃나무 이야기

여름밤의 향기, 야래향(夜來香) Cestrum nocturnum

by 모산재 2009. 11. 20.

 

야래향(夜來香)은 가지과의 늘푸른 소관목이다.

 

영어 이름은 '밤에 피는 재스민(Night Blooming Jassamine)', 이름처럼 밤에 꽃을 피우며 짙은 재스민 향기를 뿜어내며 여름밤 낭만을 더해 주는 꽃이다. '밤에 피는 향기'를 뜻하는 '야래향(夜來香)'이란 이름에서도, 학명 Cestrum nocturnum에서 보듯 종명이 쇼팽에 이르러 절정을 이룬 낭만파 시대의 피아노 소곡, 밤의 분위기에 영감을 받아 창작된 '야상곡(夜想曲)' '녹턴(nocturn)'에서 유래한 것에서도 야래향이 얼마나 낭만적인 꽃으로 인식되었는지 알 수 있다.

 

 

 

 

 

↓ 가락동 아파트 화단

 

 

 

 

 

 

낮에는 꽃이 닫혀서 향기가 없다가, 밤이면 활짝 피어서 재스민과 같은 강한 향기를 내뿜는다. 창 밖에 심어두면 그 향기에 취하여 밤잠을 못 이룬다고 할 정도로 향기롭다. 너무 짙은 향이라 오랜 동안 맡으면 머리가 아프다고 하는데, 이 짙은 향이 모기를 쫓기도 한다니 창가에 두면 여름밤을 보내기에 더욱 좋을 듯하다. 꽃의 향기에 비해 잎겨드랑이에 연한 녹색으로 피는 꽃은 그다지 볼품이 없어 눈에 잘 띄지 않은다.

 

 

여름에 꽃이 피지만 가지치기를 하면 늦가을이나 초겨울에 다시 한번 피는 꽃을 피운다고 하는데, 아래의 꽃은 늦가을에 피는 꽃을 담은 것이다.

 

 

 

 

 

 

 

야래향은 열대 아메리카, 서인도제도, 태평양 일대 섬 등에 분포한다.

 

자생지에서는 높이 3m에 달하며 가지는 가늘다. 잎은 어긋나고 광택이 나며 길이 10~20cm 폭3,5cm 내외의 긴 타원 달걀형이다.

 

우리 나라에서는 주로 화분 식물로 기르고 꽃은 흰색이나 엷은 붉은색으로 3월에서 11월까지 수시로 핀다. 꽃은 연한 녹백색으로 피며 길이 2cm 정도의 긴 대롱 모양이다. 통꽃이며 끝이 5개로 갈라진다.

 


생명력이 강인하여 볕 드는 거실에서는 겨울에도 잘자라고 꺾꽂이로 일년 내내 쉽게 묘목을 얻을수 있다. 꺾꽂이 후 6~7개월 지나면 가지는 1m 정도로 자라며 꽃을 볼수 있다. 15도 이상을 유지하면 연중 꽃이 핀다.

 

 

 

 

 

※ 아래는 1995년 42세의 나이로 요절한 '아시아의 가희', '첨밈밀(甛蜜蜜)'이란 노래로 우리에게 친숙한 등려군(鄧麗君, 邓丽君, 덩리쥔)의 '야래향(夜來香)' 노랫말이다

 

 

 

 

● 예라이샹-야래향(夜來香)

 

 

那南風吹來清涼 那夜鶯啼聲輕唱
나난펑추이라이칭량 나예잉티셩칭창
남풍은 맑고 서늘하게 불어오고 소쩍새 울음소리 처량하구나.

月下的花兒都入夢 只有那夜來香吐露著芬芳
위에시아디후아얼또우루멍 쥐여우나예라이샹 투루져펀팡
달아래 꽃들은 모두 꿈에 젖는데 오직 야래향만이 향기를 뿜누나.

我愛這夜色茫茫 也愛著夜鶯歌唱
워아이쪄예써망망 예아이져예잉꺼창
난 이 아늑한 밤빛과 소쩍새의 노랫소리도 사랑하지만

更愛那花一般的夢擁抱著夜來香, 吻著夜來香
껑아이나후아이빤디멍융빠오져예라이샹, 원져예라이샹
야래향을 품에 안고 꽃잎에 입맞춤하는 그 꽃 같은 꿈은 더더욱 사랑합니다.

夜來香, 我為你歌唱. 夜來香, 我為你思量
예라이샹, 워웨이니꺼창. 예라이샹, 워웨이니쓰량.
야래향, 난 널 위해 노래해. 야래향, 난 널 그리워 해.

啊~我為你歌唱, 我為你思量
아~워웨이니꺼창, 워웨이니쓰량
아 ~ 난 널 위해 노래하고 널 그리워 해.

夜來香~ 夜來香~ 夜來香~
예라이샹, 예라이샹, 예라이샹.
야래향, 야래향, 야래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