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나무

노간주나무(Juniperus rigida) 암나무, 열매

모산재 2009. 11. 17. 00:42

 

줄기의 목질이 유연하고 물에 잘 썩지 않으므로 예전 농가에서는 줄기의 껍질을 벗기고 써레채, 소코뚜레, 소쿠리의 테 등 농사를 짓는 데 필요한 기구의 재료로 많이 사용하였다. 특히, 가늘고 길며 잘 휘고 강인한 줄기의 특성을 이용해 소의 코뚜레를 만들어 많이 사용하였다.

 

일본에서는 노간주나무를 '네즈미나시' 라고 부르는데, 이는 '쥐를 찌른다'는 뜻으로 가지를 꺾어 쥐구멍에 거꾸로 꽂아두면 바늘 같은 잎 때문에 쥐가 침입할 수 없다 하여 붙인 이름이다.

 

암수딴그루이니, 열매를 달고 있는 나무는 암나무가 된다.

 

 

 

↓ 대이작도

 

 

 

 

 

노간주나무Juniperus rigida

Cupressaceae(측백나무과)의 상록침엽교목

 

높이 8m, 지름 20cm에 달하고 수관이 비짜루처럼 되며 곧게 선다. 수피가 갈색으로 길게 세로로 얕게 갈라지고 두 해된 가지는 다갈색이다. 햇가지는 황갈색으로 노목에서는 드리워진다.

 

잎은 바늘 모양으로 3개씩 돌려나며 3개의 능선이 있고 길이 12~20mm, 폭 1mm로서 표면에 좁은 흰색의 홈이 있다. 잎끝은 예리하고 딱딱하여 손을 갖다대면 통증을 느낄 정도이다.

암수딴그루이며, 꽃은 전년지의 잎겨드랑이에서 4-5월에 핀다. 수꽃은 1~3개씩 피고 20개 내외의 녹갈색 비늘조각이 있고, 밑 부분에 4~5개의 꽃밥이 있다. 암꽃은 1개씩 피고 9개의 열매조각이 있으며, 배주는 각각 3~4개이다.

 

구과는 육질 구형 또는 타원형으로서 지름 7-8(12)mm이고 두꺼운 육질로 되어 있다. 유합된 실편은 끝이 3개로 갈라지며 밑부분에 9개의 포가 있다. 처음에는 녹색이나 후에는 자흑색으로 된다. 종자는 3-4(1)개씩이고 난형이며 길이 6.5mm로서 갈색이고 지점이 있다. 열매는 꽃이 핀 다음해 10월에 익는다.

 

양지 바른 산비탈이나 건조하고 메마른 사력지대(砂礫地帶)에서 자란다. 전국 산야에 자생하며 일본과 중국에도 분포한다. <국립수목원 식물도감 참조>

 

 

더보기

▶ 열매를 두송실(杜松實)이라 하며 약용한다.
① 10월에 과실이 익을 무렵 두들겨 떨어 뜨려서 그늘에서 말린다.
② 성분 : 毬果(구과)는 精油(정유)를 함유한다. 가지나 잎에 함유된 정유의 성분은 과실의 것과 별로 다르지 않다.
③ 약효 : 祛風(거풍), 除濕(제습), 利尿(이뇨)의 효능이 있다. 水腫(수종), 요도 생식기질환, 통풍 등을 치료한다.
④ 용법/용량 : 1-3g을 달여서 복용한다. <외용> : 짓찧어서 바른다.

 

 

▶ 유사종

   해변노간주나무(var. koreana) : 바닷가에서 옆으로 기면서 자라는 것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