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위에 떠 있는 생이가래를 보고, "아, 생이가래는 두 개의 잎이 마주나는 녀석이구나." 하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생이가래는 3개의 잎이 마디에 돌려난 모양을 하고 있는데, 보통의 식물과는 다른 독특한 구조를 보이고 있다.
2개의 정상적인 잎은 물 위에 떠 있어 부수엽(浮水葉)이라 부르는데 이는 여느 식물의 잎처럼 광합성을 담당한다. 반면 나머지 하나의 잎은 물 속에 잠겨 있어서 침수엽(沈水葉)이라 부르며, 수염뿌리 모양으로 가늘게 갈라져서 수분과 양분을 흡수하는 뿌리의 역할을 한다.
이렇게 잔털이 질서 정연하게 나 있는 잎이 바로 부수엽이다. 깔끔한 용모로 마주난 듯 보이는 두 장의 잎 아래에는 다르게 생긴 또 하나의 잎을 물 속으로 드리우고 있다.
물속으로 드리우고 있는 또 하나의 잎(침수엽)을 살펴보기 위해 생이가래를 뒤집어 본다. 잎이 마주난 듯이 보이는 마디에서 길게 수염처럼 뿌리를 드리운 것을 볼 수 있다. 그냥 뿌리일까...?
좀 더 세밀히 살펴보기 위해 초접사를 해보니 뿌리처럼 뽀이는 것의 실체를 또렷이 볼 수 있다. 잎이 변형되어 여러 갈래로 갈라진 깃모양을 이루고 있음을 볼 수 있다. 바로 침수엽인 것이다. 그러니 생이가래 잎은 마주나기가 아니라 부수엽 두 개와 침수엽 한 개, 세잎 돌려나기인 것이다.
그리고 좀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침수엽 밑부분에 털이 달린 둥근 물체가 달려 있음을 볼 수 있는데 이것이 포자낭 열매이다. 생이가래는 양치식물 고사리목으로 가을이 되면 번식을 위해 포자낭을 만들게 된다. 포자 열매는 큰 것과 작은 것 두 가지가 달리는데, 열매 속에서 많은 소포자낭이 생긴다.
이렇게 보면 생이가래는 뿌리가 없는 식물이다. 잎으로 수분과 영양을 흡수하고 생식하는 부유식물이다.
● 생이가래 Salvinia natans ↘ 양치식물 생이가래목 생이가래과 생이가래속 한해살이풀
줄기는 가늘고 길이 7~10cm이며 털이 많고 가지가 다소 갈라진다. 잎은 3개씩 돌려나지만 2개는 마주 나며 물 위에 뜨고 1개는 물속에 잠기며 잘게 갈라져서 양분을 흡수하는 뿌리의 역할을 한다. 물 위에 뜬 부수엽(浮水葉)은 중축(中軸) 좌우에 깃처럼 배열되고 타원 모양이며 길이 1∼1.5cm, 나비 6∼10mm로서 양 끝이 둔하다. 또 가장자리가 밋밋하며 양면은 원줄기와 더불어 잔털이 있다. 물속에 잠긴 침수엽은 수염뿌리 모양으로 가늘게 갈라졌다.
가을철에는 물속에 잠기고 갈라진 잎 밑부분에서 소지가 갈라지며 털로 덮인 주머니같은 것이 생기고 그 안에서 크고 작은 포자낭이 형성된다. 대포자과는 보다 크고 그 속에서 많은 소포자낭이 생긴다.
괴어 있는 물 위에 떠서 자란다. 동아시아에서 인도 북쪽을 거쳐 유럽까지 분포한다. <국립수목원 식물도감, 두산백과 종합>
☞ 물개구리밥속(Azolla)과 함께 같은 과로 분류하기도 한다. 물개구리밥속 식물에 비해 생이가래는 잎이 크고 뿌리가 없다는 점에서 구분된다. 비슷한 수생 양치류 중에서 네가래(Marsilea quadrifolia L.)와 혼동할 수 있으나, 잎이 4개의 작은 잎으로 갈라지고 뿌리가 흙 속에 박혀 있는 네가래와 달리 생이가래는 잎이 갈라지지 않고 물위에 떠 있는 특징으로 쉽게 구분된다(Smith et al. 2006; Nagalingum et al. 2008).
니켈, 코발트, 크롬, 철, 카드뮴, 동 등의 중금속을 흡수하는 능력이 뛰어난 식물로서 중금속에 오염된 물을 정화하는데 쓸 수 있는 환경정화 식물로 잠재력이 뛰어난 식물이다. 출처 : <국립생물자원관 생물다양성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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