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풀꽃

굴업도의 당당한 댕댕이덩굴 Cocculus trilobus

모산재 2009. 10. 15. 21:07

 

굴업도 마을 뒤 임도 주변에서 만난 댕댕이덩굴. 덩굴줄기가 엄지손가락 정도로 굵은데 돌뽕나무(개뽕나무)를 타고 올라 무성한 줄기와 잎을 거느리고 있었다. 꽃은 이미 지고 열매가 달렸지만 이렇게 위풍당당한 모습을 가진 댕댕이덩굴은 좀처럼 만나기 어려운 것이어서 자세히 찍어 보았다.  

 

 

 

↓ 굴업도

 

 

 

 

 

 

 

 

 

 

 

 

 

 

 

 

 

 

댕댕이덩굴은 방기과(새모래덩굴과)의 덩굴나무이다. 암수딴그루로 5~6월에 암꽃과 수꽃이 따로 피는데 노란색 꽃은 작고 볼품이 없지만 가을에 포도송이처럼 달리는 검푸른열매가 유난히 아름답다.

 

줄기와 뿌리를 잘라서 햇볕에 말린 목방기(木防己)는 한약재로 해열·이뇨·신경통에 효능을 보인다. 줄기로는 바구니를 만들기도 한다. "항우도 댕댕이덩굴에 넘어진다."는 속담이 있는데, 작고 보잘것없다고 깔보아서는 안 된다는 것을 가리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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