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 시골 아이들은 군것질거리를 자연으로부터 얻었다. 보리가 익어가는 초여름에는 뽕밭 가득 익어가는 검은 오디와 산기슭에 터질 듯 붉게 익은 산딸기를 따먹으며 놀았고, 벼가 익어가는 가을에는 보다 깊은 산 골짜기에서 붉은 열매에서 검게 익어가는 복분자딸기를 한 웅큼씩 따서 입에 털어 넣었다.
줄기가 희게 보이는데, 원래 줄기는 붉은 색 계통이지만 하얀 가루로 덮여 있기 때문이다. 여름 내 무성했던 잎이 지고나면 흰 줄기는 더욱 돋보인다. 줄기는 활처럼 휘어 끝이 땅으로 늘어지는 듯한 모습을 보인다.
↓ 2009. 09. 05. 합천 가회 도탄
● 복분자딸기 Rubus coreanus | Korean raspberry / 장미과 산딸기속의 낙엽활엽관목
높이가 3m에 달하고 끝이 휘어져 땅에 닿으면 뿌리가 내리며 줄기는 붉은색 계통이고 흰 가루(白粉)로 덮여 있으며 갈고리가시(鉤刺)가 있다. 가지의 끝이 휘어져 땅에 닿으면 뿌리가 내린다. 잎은 어긋나고 깃꼴겹잎이다. 작은잎은 3-7개이고 길이 3-7㎝로서 달걀형 또는 타원형이다. 잎끝은 뾰족하고 밑부분은 둥글거나 넓게 뾰족하며 겹톱니가 있고 솜털로 덮여 있으나 점차 없어지며 뒷면 맥 위에만 약간 남고 잎자루에 가시가 있다.
꽃은 담홍색으로 5~6월에 피고 가지 끝에 산방 또는 겹산방꽃차례로 달린다. 꽃받침잎은 길이 6㎜의 달걀모양 바소꼴로 털이 있고 꽃이 지면 뒤로 말린다. 꽃잎은 길이 5㎜로서 꽃받침보다 짧고 거꾸로 선 달걀형으로서 연한 홍색이다. 씨방에 털이 있다. 열매는 둥글고 7~8월에 붉게 익지만 나중에는 검게 변한다. 과실을 복분자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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