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안동 하회마을 진입로에, 호비수리와 비수리가 함께 자라서 꽃을 피웠다. 세잎나기인 잎과 꽃의 모양이 워낙 비슷하여 주의해서 보지 않으면 혼동하기 쉽다.
● 호비수리 Lespedeza daurica
깊게 패어진 4개의 뾰족한 꽃받침 열편이 까락처럼 꽃을 감쌀 정도로 긴 것이 특징이다.
높이 1 m 내외로 줄이 있고 굵은 가지가 갈라져서 옆으로 비스듬히 선다. 잎은 3출엽이며 잔잎은 긴 타원형으로 양끝이 둔하다.
꽃은 8월에 피고 백색이지만 기판의 중앙에 자주색 줄이 있으며 총상꽃차례로 달린다. 폐쇄화는 꽃줄기 밑에 모여달린다. 꽃받침은 깊게 4개로 갈라지고 뒤쪽의 것은 다시 2개로 갈라지며 갈래조각에 3∼7맥이 있다. 꼬투리는 자줏빛이 돌고 그물맥이 있으며 1개의 종자가 들어 있다.
● 비수리 Lespedeza cuneata
야관문이라라고도 한다.
줄기는 가늘고 곧게 서며 100cm까지 자란다. 가지에는 능선과 더불어 털이 있다. 잎은 잔잎이 3장씩 나온 겹잎이며 뒷면에 털이 있다.
꽃은 8∼9월에 피고 잎겨드랑이에 산형(傘形)으로 달리며 흰색이다. 꽃잎은 흰 바탕에 자줏빛 줄이 있고 기판(旗瓣) 중앙은 자줏빛이다. 10개의 수술 중 아래쪽 9개는 합쳐진다. 꼬투리는 편평한 달걀 모양이고 털과 그물맥이 있으며 1개의 종자가 들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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