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풀꽃

속리기린초 Sedum zokuriense

모산재 2009. 9. 4. 19:40

 

줄기가 붉은빛이 도는 갈색인 것이 눈에 띄는 기린초인데, 하회마을을 돌아보다가 만났다.

 

그 주변 지역에 자생하는 것을 옮겨 심었는지는 알 수 없는 일인데, 그날 오후 늦게 빗발이 스치는 날씨에 주왕산을 올랐다가 다시 같은 종의 자생 기린초를 만났다. 이미 어두워지는 하늘 아래 카메라를 들이댔지만 초점이 하나도 맞지 않아서 자생종 이미지를 얻는 데는 실패하고 말았다.

 

 

한국 특산종으로 속리산·군자산 및 추자도에서 자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속리기린초 Sedum zokuriense / 장미목 돌나물과(Crassulaceae)의 여러해살이풀

 

뿌리줄기는 길이 8-20mm로서 목질화하여 굵으며, 그 끝에서 줄기가 뭉쳐나는데 높이 10∼18 cm로 자란다. 줄기에는 털이 없고 밑부분은 적자색이 돌고 옆으로 선다. 잎은 어긋나고 달걀을 거꾸로 세운 모양 또는 주걱형이며 가장자리에 둔한 톱니가 있고 잎자루는 길이 2∼3mm이며 밑으로 갈수록 작아져서 비늘잎처럼 된다. 

 

꽃은 7∼8월에 노랗게 피는데 원줄기 끝에 산방꽃차례로 달린다. 1~6개의 꽃이 피고 큰 것은 지름 10mm 정도로서 화경(花梗)이 없다. 꽃받침조각과 바소꼴의 꽃잎은 5개씩이고 수술은 10개, 암술은 3∼5개이다. 골돌(利咨)은 길이 2 mm 정도로서 옆으로 벌어진다.

 

 

 

▶ 유사종

   기린초(S. kamtschaticum) : 잎은 도란형, 넓은 피침형, 양 면에 털이 없고, 잎자루가 없다.

   가는기린초(S. aizoon) : 잎자루 없고 긴 타원상 피침형, 난상 피침형이다.
   넓은잎기린초(S. ellacombianum) : 다육질, 타원형이다.

   섬기린초(S. takesimense)  : 줄기 밑부분 30cm 정도가 겨울에 살아 있다가 다음 해 봄에 싹이 나온다. 울릉도, 독도.

   애기기린초(S. middendorffianum) :  잎자루 없고 피침형. 겨울에 지상부 10cm가 남은 곳에 싹이 자라나 새둥지처럼 된다. 강원 고산지대.

   태백기린초(S. latiovalifolium) : 잎은 대생 또는 호생, 줄기 끝에 나는 잎은 넓은 난형이며 로제트 모양. 꽃잎 끝이 날카롭게 뾰족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