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풀꽃

애기풀 꽃 진 뒤 전초, 열매 Polygala japonica

모산재 2009. 8. 1. 01:05

애기풀은 원지과의 여러해살이 초본성 반관목이다. 아기같이 작은 풀로 겨울에도 푸른 잎을 달고 월동한다. 잎자루가 없고 잎이 선형인 원지(P. tenuifolia)에 비해 짧은 잎자루가 있고 잎은 타원형이다. 원지가 한여름에 꽃이 피는 데 비해 봄에 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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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기풀 Polygala japonica | Asian milkwort / 원지과의 여러해살이 반관목

 

줄기는 가늘고 작지만 꽃이 핀 뒤 더욱 단단해진다. 지표면에서 줄기 몇 개가 모여 나며 꽃이 핀 후에 더 길게 자란다. 잎은 어긋나며 끝이 약간 뾰족해진다. 잎몸과 짧은 잎자루에 털이 있고, 꽃이 핀 후에 잎이 좀 더 커진다.

 

꽃은 4~5월에 줄기 상부 잎겨드랑이에서 자색으로 피며, 총상꽃차례다. 꽃잎은 3장이지만 서로 붙어서 통꽃처럼 보인다. 자주색 꽃받침은 5장으로 2장은 마치 새의 날개처럼 펼쳐지며, 열매가 익을 시기에는 녹색으로 변한다. 열매는 삭과(蒴果)로 5~7월에 익으며, 부속체가 있는 둥근 갈색 종자가 있다.

 

 

 

※ 애기풀의 번식과 개미

 

애기풀 열매 종피(種皮)에 붙어 있는 부속체는 개미의 훌륭한 식량이 된다. 애기풀의 속명 폴리갈라(Polygala)는 희랍어로 많다(poly)는 뜻과 젖(gala)의 의미가 합성된 것인데, 젖에 해당하는 부속체와 관련된 이름이다. 깽깽이풀 열매가 그러하듯이 식량이 되는 열매의 부속체를 얻으려는 개미 덕으로 애기풀은 씨앗을 널리 퍼트린다. 그래서 애기풀은 개미들이 집을 짓고 살 만한 양지바르고, 물이 잘 빠지며, 공기가 잘 통하는 토양 환경에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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