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가을 고향(합천 가회)에서 만난 장구채. 대부분 마른 열매를 단 모습이지만 이따금 꽃을 단 녀석들도 보인다. 서울에서 만나는 장구채보다 꽃통이 더 실하고 붉게 물든 꽃색도 더 아름답다.
장구채는 줄기는 곧추서고 털이 없는 점에서 전체에 잔털이 매우 많은 애기장구채 및 갯장구채와 구별된다. 장구채의 품종인 털장구채(f. pubescens)는 전체에 부드러운 털이 빽빽하게 난다.
장구채 암술과 수술
장구채의 꽃 속에는 10개의 수술과 3갈래로 갈라진 암술이 있는데, 암술은 미세한 털이 촘촘히 나 있다.
장구채 씨앗
씨앗은 콩팥 모양이며 붉은갈색이고 겉에 작은돌기가 있다.
● 장구채 Silene firma / 중심자목 석죽과 끈끈이장구채속(장구채속) 두해살이풀
줄기는 곧게 서고 분지하지 않으며 높이 30-80cm로서 털이 없고 밋밋하며 자줏빛이 도는 녹색이지만 마디부분은 흑자색이다. 잎은 마주나기하며 긴 타원형, 달걀모양 또는 넓은 피침형이고 양끝이 좁으며 길이 3-10cm, 폭 1-3cm로서 가장자리에 털이 있고 흔히 양면에도 털이 약간 있으며 엽병이 없다.
꽃은 7월에 피며 곧게 서고 잎겨드랑이와 원줄기 끝에 취산꽃차례가 층층으로 달리며 포는 밑부분 양쪽이 흔히 막질로 되고 꽃자루는 길이 1-3cm로서 털이 없이 가늘고 길다. 꽃받침은 난상 원통형이며 끝이 5조각으로 얕게 갈라지고 털이 약간 있거나 없으며 길이 7-10mm로서 10맥이 있다. 꽃잎은 백색이고 5개이며 끝이 2개로 갈라지고 인후부(咽喉部)에 2개의 비늘조각이 있으며 10개의 수술과 3개의 암술대가 있다. 삭과는 달걀모양이고 길이 7-8mm로서 대가 짧으며 끝이 6개로 갈라지고 숙존악이 있다. 종자는 콩팥모양이며 자갈색이고 겉에 소돌기가 있다. <국립수목원 국가생물종지식정보>
장구채 전초는 여루채(女婁菜), 종자는 왕불류행(王不留行)이라 하며 약용한다. 월경불순, 소유(少乳), 쇠약, 인후종, 중이염을 치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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