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매와 씨앗

졸참나무 열매(도토리) Quercus serrata

모산재 2008. 11. 30. 16:49

 

어린 시절 소 먹이러 다니던 동네 민둥산에서 흔하게 만났던 도토리나무이다. 워낙에 관목상으로 자라던 나무만 본지라 관목으로만 알았는데, 알고보니 엄연한 교목이다. 수많은 참나무들 중에 잎이 가장 작아 갸름한 타원형이고 단풍도 아름다운데, 열매 또한 알맞게 갸름한 것을 각두가 예쁘게 받치고 있다.

 

일반적으로 졸참나무 열매를 '굴밤', 상수리나무 열매를 '왕굴밤'이라고 불렀다. 크기로야 상수리나무 열매 '왕굴밤'을 당할 수 없지만, 도토리 묵으로 맛이 좋기로는 졸참나무 도토리 '굴밤'이다.

 

 

 

 

합천 가회

 

 

 

 

 

 

 

● 졸참나무 Quercus serrata | Konara Oak   /   참나무목 참나무과 참나무속 낙엽교목

굴밤나무라고도 한다. 높이 23m, 지름 1m에 달하며 어린 가지에 긴 털이 밀생한다. 잎은 어긋나고 달걀을 거꾸로 세운 모양의 타원형 또는 달걀 모양의 바소꼴이며 가장자리에 안으로 굽은 선상의 톱니가 있다. 잎 뒷면에는 누운 짧은 털과 여러 갈래로 갈라진 별 모양의 털이 있다.
꽃은 5월에 피고 잡성(雜性) 1가화이며 수꽃이삭은 새가지 밑에서 밑으로 처지고, 암꽃이삭은 위에서 곧게 선다. 수꽃은 화피가 5∼8장, 수술은 3∼12개이다. 암꽃은 화피가 6장이며, 암술대는 3개이다. 열매는 견과이며 10월에 결실한다. 도토리는 긴 타원형이며 길이 10∼28mm로서 얕은 각두(殼斗)로 받쳐 있다. 열매는 식용하고 나무는 생장이 빠르고 좋은 용재이며 나무껍질은 염료로 이용한다. 한국·일본·중국에 분포한다.
  <두산백과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