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나무과 노각나무속의 유일한 자생종으로, 여름에 접어들 무렵 싱그러운 그늘을 드리운 푸른 잎 사이로 차나무 꽃과 아주 닮은 노란 꽃술을 담은 소담스러운 하얀 꽃을 피운다. 늙은 오이 껍질무늬처럼 적갈색 수피가 아름다워 '비단나무', '금수목(錦繡木)'으로 불리기도 한다. 소백산 이남의 높은 산지에 자생한다.
● 노각나무 Stewartia pseudocamellia | Korean stewartia ↘ 물레나물목 차나무과 노각나무속 낙엽 활엽 교목
높이 7~15m이고 일년생가지에 털이 없다. 나무껍질은 검은 적갈색으로 벗겨져 매끈해진다. 잎은 길이 4~10cm, 나비 2~5cm로서 타원형 또는 넓은 타원형이고 어긋나기로 예두이고 원저 또는 넓은 예저이며 표면에 견모가 있으나 없어지고 뒷면에 잔털이 있으며 가장자리에는 물결모양 톱니가 있다.
꽃은 암수한꽃으로서 6월 말 ~ 8월 초에 피며 새가지의 기부에서 액생하고 꽃대 길이 1.5~2cm로서 털이 없으며 포는 달걀형 또는 원형이고 길이 4~7mm이다. 꽃받침조각은 둥글며 융털이 발달하였고 꽃잎은 백색이며 거꿀달걀형 절두이고 5~6개이며 길이 2.5~3.5cm로서 가장자리가 약간 물결모양이고 씨방에 견모가 있으며 암술대는 5개로 갈라지지만 서로 합쳐지고 수술은 5개이다. 열매는 5각형의 삭과로 남아 있는 암술대와 함께 길이 2~2.2cm로 9월 말 ~ 10월 중순에 황적색으로 익으며 견모가 발달했다. <국립수목원 국가생물종지식정보>
세계적으로 7종의 노각나무가 있는데 노각나무를 우리 나라 특산종으로 보아 학명을 Stewartia koreana로 쓰기도 했으나 지금은 일본 (혼슈 남부, 시코쿠, 규슈)에 널리 분포하는 노각나무Stewartia pseudocamellia 와 동일한 종으로 보고 이명 처리하고 있다. 영명을 Korean stewartia, Japanese stewartia라 하며 '낙엽 지는 동백'이라는 뜻에서 deciduous camellia라 부르기도 한다. 국립수목원에서는 korean mountain camellia라는 영명을 붙이고 있다.
'노각'이란 이름의 유래를 '백로의 다리(鷺脚)'로 보는 이도 있고, '사슴의 뿔'을 뜻하는 녹각 '(鹿角)'으로 보는 이(박상진)도 있다. '백로의 다리'는 이미지 연상에 무리가 있고 '녹각'은 황갈색 수피 이미지에 어긋나지는 않지만 어울리지는 않는다. 오히려 '늙은 토종 오이'를 뜻하는 '노각'에서 유래한 것으로 보는 게 더 자연스럽지 않을까 싶다. 영어 위키피디어조차도 노각나무를 "nogaknamu(노각나무, "overripe cucumber tree") in Korean"로 풀이해 놓았다. 나무껍질이 검은빛이 도는 적갈색임을 주목한다면 "늙은 오이나무"라는 위키피디어의 풀이가 더 설득력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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