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풀꽃

미국자리공 Phytolacca americana

모산재 2007. 7. 5. 23:51

 

고향에서는 '장녹'이라 불렀다. 통통한 줄기가 자라나며 넓은 잎이 달리고 붉은 열매개 조랑조랑 달려 만지면 손가락에 붉은 물이 번지던 독특한 식물...

 

서울에서 만난 자리공은 죄다 미국자리공이다. 자리공에 비해 키도 훨씬 높게 자라고 번식력도 강한 듯하다. 토종 자리공은 언제부터인지 자취를 감춰 만나 보기 어렵다. 꽃대가 곧추서는 토종자리공은 꽃이 필 때 분홍색 꽃밥이 그대로 남아 있고 8개의 분과가 바퀴 모양으로 연결된 골이 뚜렷한 점에서 개화 후 금방 꽃밥이 떨어져 나가고 10개의 분과가 매끄럽게 봉합된 미국자리공과 쉽게 구분된다.

 

 

 

 

2007. 07. 02 / 대모산

 

 

 

 

 

 

 

 

 

   

 

 

 

 

● 미국자리공 Phytolacca americana   /  중심자목 자리공과 자리공속의 한해살이풀

굵은 뿌리에서 줄기가 나온다. 줄기는 윗부분에서 가지가 갈라지고 붉은빛이 강한 자주색이며 높이가 1∼1.5m이다. 잎은 어긋나고 길이 10∼30cm의 긴 타원 모양 또는 달걀 모양의 타원형이고 양끝이 좁고 가장자리가 밋밋하다. 잎자루는 길이가 1∼4cm이다.

꽃은 6∼9월에 붉은빛이 도는 흰색으로 피고 총상꽃차례를 이루며 달린다. 꽃받침조각은 5개이고, 수술과 암술대는 각각 10개씩이다. 열매는 장과이고 지름이 3mm이며 꽃받침이 남아 있고 붉은빛이 강한 자주색으로 익으며 검은 색 종자가 1개씩 들어 있다. 종자는 지름이 3mm이고 광택이 있으며, 심피가 서로 붙어 있으므로 열매가 익어도 갈라지지 않는다.

 

 

 

 

한방에서는 뿌리를 '미상륙(美商陸)'이라는 약재로 쓰는데, 전신이 부었을 때, 만성신우신염, 복수가 찼을 때, 능막염, 심장성부종에 효과가 있고, 종기와 진균에 의한 피부병에 짓찧어 붙인다.

 

 

☞ 미국자리공 => http://blog.daum.net/kheenn/8671414  

☞ 섬자리공 => http://blog.daum.net/kheenn/13273938

☞ 자리공과 미국자리공의 열매 비교 => http://blog.daum.net/kheenn/13213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