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가을 9월 마지막날.
남한산성에서 다음과 같은 풀을 만나고 이 낯선 녀석의 이름이 무엇인지 너무도 궁금했다.
맨 아래에 보이는 잎은 엄청 넓적한데
그 위로 층층이 마주난 잎은 본 적이 없는, 낯설기만 한 모습이다.
바로 옆에서 또 비슷한 풀을 발견하였는데,
이건 맨 아래의 잎사귀라 하여 특별히 크지 않았고,
줄기에 꽃인지, 열매인지 자줏빛 봉오리가 층층이 잎겨드랑이에 달려 있었다.
결국 이 녀석을 중심으로 찬찬히 살폈건만 도무지 무엇인지 알 수가 없어
쟁쟁한 야생화 전문가들이 즐비한 모 야생화 사이트에 문의하였다.
그런데 유감스럽게도 아무런 답을 얻을 수가 없었다.
모두 침묵만 지킬 뿐이었다.
이게 도대체 무슨 꽃인가...
그 뒤에도 몇 군데 알아 보았지만 결국 답을 구하지 못하고
어쩌면 미기록종일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
내년에 꽃 피는 시기에 찾아보리라 다짐하고 그냥 한해를 넘기고 말았다.
그리고, 겨울이 지나고 새 봄이 돌아왔다.
(계속)
'우리 풀꽃' 카테고리의 다른 글
큰개별꽃의 비밀 (3) (0) | 2007.06.22 |
---|---|
큰개별꽃의 비밀 (2) (0) | 2007.06.21 |
외대으아리 Clematis brachyura (0) | 2007.06.21 |
큰뱀무 Geum aleppicum (0) | 2007.06.20 |
네잎갈퀴일까, 좀네잎갈퀴일까 (0) | 2007.06.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