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꽃나무 일기

죽엽산의 풀꽃나무 산책

모산재 2007. 6. 6. 13:48

죽엽산의 풀꽃나무 산책

2007. 05. 26

 

 

 

 

대학시절 하숙방 친구들과 죽엽산을 찾는다.

30년 가까운 시간이 흘렀다는 것을 새삼 깨닫고 놀란다.

 

초등학교부터 대학까지 함께 다니고 지금은 교직에 있는 고향 친구,

대학시절 같은 하숙집에서 오래 있다 지금은 산림청에서 근무하는 친구,

 

혈기방창하던 청춘의 시기를 훌쩍 건너 

홍안이었던 친구 서리 내린 희끗한 머리를 보며

흐르는 세월의 무상함에 말할 수 없는 감회에 잠긴다.

 

광릉수목원 지나 산림청 구내에 주차를 하고 

구내에 핀 몇 가지 꽃들을 구경한 다음 죽엽산을 오르기로 한다.

 

 

 

백자단  

 

 

  

이것은 무슨 조팝나무일까...

 

 

 

(나중에 확인해 보니 자생 조팝나무가 아닌 원예종이다. Spiraea vanhouttei라는...)

 

 


향기가 진한 왜성정향나무

 

 

 


구내 풀밭 잔디도 흰 꽃을 피웠다.

 

 

 


물솜방망이

 

 

 


씀바귀 종류로 보이는데 고들빼기처럼 줄기잎이 길고 넓은 것이 생소하다. 

(이것이 씀바귀라는 걸 나중에야 알았다...)

 

 

 


임도를 따라 걷는 길

 

 

 


나비일까, 나방일까...

그리고 이 갈퀴의 이름은?

 

 

 

 


임도에서 산으로 오르는 능선 길로 들어선다.

황사가 느껴지는 날씨에 바람이 몹시 분다.

 


청가시덩굴이 녹색 꽃을 피웠다.

 

 

 


쪽동백

 

 

 


야생의 산딸나무, 가지가 꺾이어 땅에 늘어진 채 꽃을 피웠다.

 

 

 


산을 오르는 길, 특이하게 생긴 참나무들이 종종 보인다.

 

 

 


 

퉁둥글레

 

 

 


참회나무

 

 

 

 


속이 패여 달아나고 구멍이 뚫린 참나무

 

 

 


 

용둥글레

 

 

 

 


죽엽산 정상

 

 

 


정상을 지나서 길을 벗어나 북쪽 골짜기로 내려선다.

 

골짜기에서 만난 민백미꽃

 

 

 


노루삼은 벌써 꽃이 지고 열매가 달렸다.

 

 

 


특이하게도 천남성 육수 꽃대가 불염포를 뚫고 나왔다.

 

 

 


꽃자루가 거의 없이 줄기에 바짝 붙어 비짜루 흰 꽃이 피었다.

 

 

 

 


이미 꽃은 졌지만 앵초 군락이 군데군데 보인다.

 

 

 


숲그늘이 깊어서인지 꽃이 듬성하게 달린 은난초도 이따금 보인다.

 

 

 


꽃이 희미한 긴사상자

 

 

 


꿩의다리아재비도 꽃은 지고 열매가 달렸다.

 

 

 

 


초롱이끼

 

 

 


골짜기를 꽤 내려온 곳에서 고광나무꽃을 만난다.

 

 

 


복장나무로 봐야할까 복자기나무로 봐야할까...

 

 

 

 


그리고 말발도리 꽃도 만난다.

 

 


 

골짜기에는 퉁둥글레가 지천이다.

 

 

 


무슨 나비의 애벌레일까...

 

 

 

 


골짜기를 벗어나 능선으로 접어들며 마을에 가까워진다.

무덤들이 나타나고 볕이 드는 길 

 

 


제이줄나비일까, 세줄나비일까...?

 

 

 

 


마을로 이어지는 산발치에는 넓은 묏등이 펼쳐지고

땅비싸리, 엉겅퀴, 꿀풀, 으아리 등의 꽃들이 만발하였다. 

 


땅비싸리

  

 

 

 


으아리

 

 


 

엉겅퀴

 

 


 

청가시덩굴

 

 

 

 

마을에 도착하여 택시를 불러

광릉내를 거쳐 다시 출발지로 되돌아온다.

 


 

일본 목련

 

 

 

 

중계동 두 친구의 집 근처에서 막걸리 잔을 나누며

지나간 시간들에 대한 추억에 잠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