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풀꽃

얼레지(가리왕산) Erythronium japonicum

모산재 2007. 5. 27. 13:00

 

우리가 아름다운 얼레지 꽃을 발견했다면 그 얼레지의 나이는 최소 7살이다. 얼레지는 씨앗에서 싹이 터 꽃이 피기까지 7년 이상 걸린다고 한다. 그렇게 인고의 세월을 거친 탓인지 얼레지꽃에는 성숙한 여인처럼 격조 있고 우아한 아름다움이 있다.

 

얼레지의 번식은 다소 특이한 방식으로 이루어진다고 한다. 얼레지의 씨에서는 개미 유충과 똑같은 냄새가 나는데, 개미들은 자기 새끼처럼 얼레지 씨를 땅속 개미집으로 나른다. 발아하기 가장 좋은 조건의 개미집에서 싹이 터서 얼레지는 비교적 좁은 범위에 빽빽이 자라는 모습을 보이게 되는 것이다. 이런 점은 깽깽이풀의 번식 방법과 유사한데, 식물들의 생존과 번식 전략은 지혜롭기만 하다.

 

 

 

 

가리왕산

 

 

  

특이한 모습의 얼레지꽃 둘

 

 

 

 

 

 

 

 

● 얼레지 Erythronium japonicum | Dog tooth violet  / 백합목 백합과 얼레지속의 여러해살이풀

비늘줄기는 땅속 25-30cm정도 깊게 들어 있고 한쪽으로 굽은 피침형에 가까우며 길이 6cm, 지름 1cm이다. 잎은 길이 6-12cm, 폭 2.5-5cm로서 엽병이 있으며 좁은 달걀모양 또는 긴 타원형이고 둔두 또는 예두이며 길이 6-12cm, 폭 2.5-5cm로서 가장자리가 밋밋하지만 약간 주름이 지고 표면은 녹색 바탕에 자주색 무늬가 있다.

봄철에 길이 25cm의 꽃대가 나오고 그 밑부분에 2개의 잎이 지면 가까이에 달린다. 꽃은 4월에 피며 화경끝에 1개의 꽃이 밑을 향해 달린다. 꽃잎은 6개이고 피침형이며 길이 5-6㎝, 폭 5-10mm로서 뒤로 말리고 자주색이지만 안쪽 밑부분에 더욱 짙은 W자형의 무늬가 있다. 수술은 6개이며 길이가 서로 같지 않고 꽃밥은 자주색이며 길이 6-8mm로서 넓은 선형이고 암술머리는 3개로 갈라진다. 삭과는 넓은 타원형 또는 구형으로 3개의 능선이 있다.  <국립수목원 국가생물종지식정보>

 

 

 

☞ 얼레지속(Erythronium)은 전 세계에 약 25종이 있으며, 우리나라에는 얼레지(E. japonicum) 1종이 자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