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리왕산 계곡 중턱을 넘어서자 나타나는 제비꽃은 꽃은 이미 지고 없다.
유난히 작은 잎들이 촘촘이 바닥을 덮고 있는 제비꽃이 있어 몹시 궁금한데 꽃을 단 녀석이 나타나고 줄줄이 보이기 시작한다. 꽃을 보니 아, 이게 오리지널 뫼제비꽃이구나 싶다. 해발 800m 이상의 지역에 분포한다는데, 딱 그 조건에 맞추어 나타난다 싶다.
2007. 05. 05. 가리왕산
▶ 뫼제비 1
연한 자주색의 꽃, 뿌리에서 밀생하며 심장형에 톱니를 갖춘 잎,
짧은 원통형의 꿀주머니(거), 측판 털이 없는 모습 등이 뫼제비꽃으로 보인다.
측판에 털이 없고, 입술꽃잎에는 자주색의 줄이 있다.
잎에는 털이 밀생하고 있는데, 털이 없는 경우도 있다.
▶ 뫼제비 2
그런데 좀더 정상 가까운 쪽에서 꽃대가 긴 제비꽃이 나타나 잠시 헷갈린다.
꽃색이 훨씬 희게 맑아져 있고, 잎도 푸른 빛이 맑다.
그래도 전체의 모습은 뫼제비꽃인데, 털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
▶ 뫼제비3
그리고 임도를 따라서 핀 꽃들은 뫼제비 식구임에는 틀림없는데,
잎의 색깔이 녹색이라기보다는 검은 빛에 가까운 짙은 보랏빛어서 어리둥절해진다.
단순한 변이인지, 아니면 유전적으로 굳어진 새로운 종인지...
오른쪽 끝에는 알록제비꽃을 연상시키는 줄무늬가 보인다.
알록제비꽃과의 교잡종이 아닐까 의심되기도 한다.
'알록뫼제비꽃'이라는 이명이 있는데, 아마 그런 종의 하나인 듯하다.
● 뫼제비꽃 Viola selkirkii / 제비꽃목 제비꽃과 제비꽃속의 여러해살이풀
뿌리줄기는 짧고 가늘다. 잎은 2-3장이 밑부분에 밀생하며 난상 심장형이고 녹색이며 밑부분이 깊은 심장저이고 끝이 뾰족하며 길이와 폭이 각 2-3cm이지만 과시(果時)에는 5cm에 달하고 가장자리에 파상의 톱니가 있으며 표면 또는 뒷면에 털이 있거나 없다. 엽병은 길이 3-10cm이고 윗부분에 털이 있거나 없다.
꽃줄기는 길이 5∼8cm로 잎의 길이와 거의 비슷하고, 꽃은 4∼5월에 피며 연한 자주색이다. 꽃잎은 측판(側瓣)에 털이 없고 입술꽃잎(脣瓣)에 자주색 줄이 있으며, 꿀주머니는 짧은 원통형이고 길이 6∼8mm이다. 열매는 삭과로 달걀모양이다.
☞ 뫼제비꽃 더 보기 =>https://kheenn.tistory.com/14724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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