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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풀꽃

개복수초 Adonis pseudoamurensis

by 모산재 2007. 4. 13.

 

남부지방에서는 3월에 꽃을 피우는 복수초인데, 이곳은 이제야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가지가 벌고 꽃받침이 다섯 개인 개복수초인데, 개화가 늦다.


개복수초는 복수초에 비해 가지가 벌어지고 꽃이 훨씬 크다. 복수초는 8개의 붉은 빛이 도는 길고 좁은 꽃받침이 꽃을 감싸고, 개복수초와 세복수초는 5개의 다소 짧고 넓은 꽃받침이꽃을 받친다.


 


2007. 04. 07. 남한산성


 

 

아래 모습을 잘 살피면 어두운 녹색의 꽃받침 5장이 꽃을 감싸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피기 직전인 꽃송이 부분을 보면 어두운 녹색의 꽃받침 5장이 펼쳐져 있고,

그 안에 특이하게도 어린 꽃잎이 노란색이 아닌 짙은 보랏빛을 띠고 있다.

 

  

     

 

 

  

 

 

 

 




가지복수초  Adonis ramosa  / 미나리아재비목 미나리아재비과 복수초속


줄기는 곧추서고 가지를 많이 치며, 높이 10-30cm이다. 줄기 아래쪽에는 비늘잎이 있다. 잎은 어긋나며, 2-3회 갈라진 깃꼴겹잎으로 갈래조각은 피침형이다. 잎자루는 길이 4-7cm로 어릴 때는 털이 있으나 점차 자라진다.


꽃은 4월에 피며, 노란색으로 줄기나 가지 끝에 1개씩 달린다. 꽃받침잎은 5장, 피침형, 수평으로 벌어진다. 꽃잎은 도란형, 수평으로 벌어진다. 수술은 많다. 열매는 수과, 넓은 도란형, 겉에 짧은 털이 있다. <국립생물자원관>



 

 

국가표준식물목록에는 자생 복수초를 4종 1아종으로 기록하고 있지만, 개복수초와 가지목수초의 분류학적 정체성에 대한 상반되는 연구들 때문인지 국생정이나 국가생물종지식정보체계에는 개북수초와 가지복수초 기재문이 누락되어 있다.

 

복수초 Adonis amurensis Regel & Radde

애기복수초 Adonis amurensis subsp. nanus Y.N.Lee

개복수초 Adonis pseudoamurensis W.T.Wang

가지복수초 Adonis ramosa Franch.

세복수초 Adonis multiflora Nishikawa & Koki Ito




한국산 복수초속은 복수초(A. amurensis), 개복수초(A. pseudoamurensis), 세복수초(A. multiflora) 3종이 인식되었고, 일본에 분포하는 가지복수초(A. ramosa, A. amurensis var. ramosa)는 분포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 가지복수초는 일본의 A. romosa와는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에 분포하는 A. romosa는 세복수초, 개복수초와는 달리 꽃받침은 평균 8장, 꽃잎은 꽃받침보다 짧고, 염색체의 수는 n=32, 식물체는 회색빛이 도는 녹색으로 나머지 종과 구별 되었다. 따라서 개복수초(A. pseudoamurensis)의 가지가 많이 분지하는 특징 때문에 가지복수초로 잘못 동정된 것으로 판단되며 우리나라에는 일본의 고유종인 A. romosa는 분포하지 않는다. (<한국산 복수초속의 형태분류학적 재검토> : 이정희, 이상태, 서영배, 여성배, 이남숙. 식물분류학회지, 33권 4호, 2003)





 

<참고자료> 복수초

 

티베트의 산악 지방에는 ‘노드바’로 불리는 희귀한 약초가 있다. 히말라야 산 속 만년설 밑 바위 틈에서 꽃을 피우는데, 꽃이 필 무렵에는 식물 자체에서 뜨거운 것이 나와 3~4 m나 쌓인 주변의 눈을 녹여 버린다.

 

이를 닮은 ‘식물 난로’가 우리 나라에도 있다. 한 겨울 눈 속에서 피는 복수초다. 늦겨울 눈 속에서 노란 꽃을 피우고, 주변의 눈을 자신의 몸에서 내는 온기로 녹여 버린다. 꽃이 필 무렵에 복수초의 뿌리를 캐내어 보면, 뿌리에서 따스한 온기가 느껴지고 하얀 김이 무럭무럭 피어 오르는 것을 볼 수 있다.

 

미나리아재비과의 여러해살이 풀로 10~30 cm 정도로 자란다. 줄기 끝에 달린 꽃잎은 마치 연꽃처럼 아침에 열렸다가 저녁에 닫힌다. 그러나 흐린 날이나 비 오는 날에는 꽃잎이 열리지 않는다. 제주도를 비롯한 중ㆍ북부 지방의 그늘진 숲 안 물기가 있는 곳에서 드물게 볼 수 있다. 특히 바닷가 주변의 개복수초는 복수초보다 꽃이 크고 무리 지어 피어 마치 황금색 바다 같다. 


이에 비해 세복수초는 주로 한라산에서 자란다. 한편, 복수초는 눈을 뚫고 새순이 나고 꽃이 피어나 ‘설연’으로, 눈과 얼음 사이를 뚫고 활짝 핀다고 해‘얼음새꽃’으로도 불린다(이택주 한택식물원장의 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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