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알리는 꽃 히어리, 개나리처럼 이른 봄이 되면 잎에 앞서 연노랑 꽃을 먼저 피운다. 꽃이 주렁주렁 층을 이루며 이삭처럼 달리는데, 각각의 꽃차례엔 10여송이의 꽃이 뭉쳐 달린다. 히어리(Corylopsis coreana)의 속명 Corylopsis는 개암나무속을 의미하는데 잎 모양이 개암나무 잎과 아주 닮았다. 현재 환경부 멸종위기 야생식물 2급 56종의 하나로 지정되어 있다.
● 히어리 Corylopsis coreana | Korean winter hazel / 조록나무과의 낙엽관목 높이 1∼2m이고 작은가지는 황갈색 또는 암갈색이며 피목(皮目)이 밀생한다. 겨울눈은 2개의 눈비늘로 싸여 있다. 잎은 어긋나고 달걀 모양의 원형이며 밑은 심장형이다. 잎 가장자리에 뾰족한 톱니가 있으며 양면에 털이 없다. 밑에 달린 포는 달걀 모양으로 막질이고 양면에 긴 털이 있으며, 그 윗부분에서 긴 털로 덮인 잎이 나온다. 꽃에 달린 포는 안쪽과 가장자리에 털이 밀생한다. 꽃은 4월에 피고 연한 황록색이며 8∼12개의 꽃이 총상꽃차례로 달린다. 꽃이삭은 길이 3∼4cm이지만 꽃이 핀 다음 7∼8cm로 자란다. 꽃받침은 5개로 갈라지고 털이 없으며 꽃잎은 달걀을 거꾸로 세운 모양이다. 수술은 5개, 암술대는 2개이다. 열매는 삭과(殼果)로 9월에 결실하며 2개로 갈라지고 종자는 검다. 잎은 가을에 황색으로 된다. 한국 특산종으로 지리산 지역에서 자란다. ☞* 활짝 핀 히어리 꽃 => http://blog.daum.net/kheenn/11195114
히어리는 전라남도 조계산 송광사 부근에서 발견되었는데 꽃모양이 납작한 벌집 모양을 하고 있어 송광납판화란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처음에는 조계산과 지리산, 광양 백운산, 남해 등 남부지역에서 자라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후에 수원 근교의 광교산과 경기 포천의 백운산에서도 군락지가 발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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