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풀꽃

큰개불알풀 Veronica persica

모산재 2006. 12. 9. 18:52

 

겨울을 바로 앞에 두고 양재천변 양지바른 곳에서 큰개불알풀이 파란 꽃을 피웠다.


유럽 원산으로 우리나라 전역에 자라는 현삼과의 두해살이 귀화 식물이다. 개불알풀에 비해서 잎과 꽃이 크다. 














큰개불알풀 Veronica persica Bird's eye / 통화식물목 현삼과의 두해살이풀



"페르시아의 베로니카"라는 학명에서 알 수 있듯이 서아시아 또는 유럽 원산의 귀화식물이다.


아침에 피어서 저녁 무렵 지는데, 만지면 꽃이 떨어진다.

3~9월에 잎겨드랑이에서 보라색 꽃이 한 송이씩 핀다.


꽃 안쪽은 흰색이고, 꽃잎에 난 4~5개의 짙은 보라색 줄무늬는

곤충이 암술에 쉽게 이를 수 있도록 유인하는 구실을 한다.


꽃잎은 4갈래 통꽃이고 양쪽 좌우 2갈래는 크기와 모양이 비슷한 반면,

위 아래 꽃잎은 크기와 모양이 다르다.

지름은 약 0.5cm이고 암술은 1개, 수술은 2개이다.


수술을 자세히 보면 가느다란 수술대 위에 꽃밥(약)이 있고

꽃밥 안에 덜 익은 꽃가루가 가득 차 있다.

꽃가루가 익으면 약이 터져 꽃가루가 밖으로 나오는데,

꽃가루를 옮겨 줄 벌이나 다른 곤충이 없을 때는

꽃가루받이를 하지 못한 꽃의 수술이 시들어 꼬부라지면서

자연스럽게 암술머리에 꽃가루가 닿아 제꽃가루받이를 한다.


그래서 일단 꽃이 피고 나면 씨가 없는 열매가 거의 없다.

이처럼 번식력이 강하기 때문에 큰개불알풀은 다른 나라에 가서도 뿌리를 쉽게 내린다.


두해살이 풀인 큰개불알풀은 1년생과 2년생의 생김새에 차이가 있다.

봄에 나서 자란 것은 잎이 엷은 녹색이고 줄기가 뿌리에서 하나 또는 2~3개 정도 갈라져 나오는 반면,

겨울을 난 것은 잎과 줄기가 붉은색을 띠고 또 잎이 작고 두꺼우며 줄기 수 또한 많다.

전체적으로 잎과 열매, 꽃이 봄에 새로 나온 것에 비해 훨씬 많아 다닥다닥 붙어 있는 느낌을 준다.


비슷한 종으로 개불알풀, 선개불알풀, 눈개불알풀이 있는데 모두 귀화식물이다.

큰개불알풀과 선개불알풀은 건조하고 척박한 땅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반면

개불알풀이나 눈개불알풀은 쉽게 눈에 띄지 않는다.



개불알풀 => http://blog.daum.net/kheenn/15853294  

큰개불알풀 => http://blog.daum.net/kheenn/7595911  http://blog.daum.net/kheenn/15853208

☞ 개불알풀, 큰개불알풀 => http://blog.daum.net/kheenn/10938298  

좀개불알풀 => http://blog.daum.net/kheenn/15857185

선개불알풀 => http://blog.daum.net/kheenn/15858016  

눈개불일풀 => http://blog.daum.net/kheenn/158532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