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 등성이 너머로 숨고 짙은 어둠 속으로 잠기는 오솔길 옆재목 더미와 주변 땅에 우단버섯 몇 송이가 눈에 띈다. 이 산에서 매년 9월 하순이면 아주 운 좋게 한번 만날까 싶은 흔치 않은 버섯이다. 갓 표면은 젖으면 점성이 있고 마르면 광택이 있으며 연한 황토색 내지 청갈색이다. 가장자리는 처음에 아래로 말린다. 주름살은 내린주름살로 밀생하며 폭이 넓고 황청색으로 상처 시 갈색으로 된다. '주름우단버섯'이라고도 한다. 우단버섯과 버섯으로 형태상 주름살이 있으나 그물버섯목에 속한다. 여름∼가을에 침엽수림 또는 활엽수림 지상이나 매설된 나무에서 나고 때로는 생목의 상처부에서도 난다. 세계적으로 온대-냉대 지역에 널리 분포하고 있다. 중국 동북 민간에서는 말려서 식용하고 유럽에서도 식용하기도 했으나 위장 장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