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피가 붉어서 주목(朱木)이라 한다. '살아 천 년, 죽어 천 년'이라는 주목, 백두대간의 이름난 고산(설악산·태백산·오대산·소백산·덕유산·한라산)에 자생하는 구과목 침엽수이다. 정선 두위봉에는 천 년이 넘은 주목 세 그루가 천연기념물 433호로 지정되어 있는데 그 중 한 그루는 수령이 1,400년이나 되어 우리나라(남한)에서 가장 장수하고 있는 나무로 알려져 있다. 솔방울을 다는 구과(毬果)식물이지만 독특하게도 앵두를 닮은 말랑말랑한 붉은 열매를 단다. 그 속에는 딱딱한 씨앗을 감추고 있는데 독성이 있다. 새들이 달콤한 과육만 먹고 다른 곳으로 날아가 씨앗을 배설하기를 바라는 번식 전략이다. 고산지대에 자라는 북방계 식물이지만 지금은 조경수로 공원이나 가정의 정원에 널리 가꾸어지고 있다. 암수딴그루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