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egopteris 2

돈벌레(설설이) 닮은 설설고사리 Phegopteris decursive-pinnata

고향의 논언덕에서 처음으로 만난 설설고사리. 설설고사리는 잎 모양이 마루 틈이나 구석진 곳에 사는 발이 많은 벌레인 설설이(그리마, 쉰발이로 불리기도 하며 보통 돈벌레라고 한다)를 닮아서 유래한 이름이라 한다. 잎조각은 끝이 뾰족하며 첫째 갈래조각들이 이어지면서 중축의 날개를 이룬 듯한 독특한 모습을 보인다. 잎 뒷면 중축과 소우편 중축에는 흰털 같은 비늘조각이 많이 나 있다. 돈벌레라는 이름으로 더 잘 알려진 설설이(그리마) => 출처 : 위키피디어 같은 속인 가래고사리(P. connectilis)에 비해 땅속줄기는 비스듬히 서며 잎몸 아래쪽에 달리는 깃꼴잎이 점점 짧아진다. 잎이 2회 깃꼴로 갈라지고 깃꼴잎의 측맥이 1-4갈래로 갈라지고 포자에 돌기가 발달하는 것을 큰설설고사리(P. koreana)라..

우리 풀꽃 2016.11.16

가래고사리 Phegopteris polypodioides

처음 보았을 때 족제비고사리 종류인가 싶었는데 잎 뒷면에 털 같은 비늘조각이 밀생하는 모습이 낯설다. 아직 한번도 만나지 못한 '가래고사리'라는 답을 얻고서야 살펴보니 잎자루가 잎몸보다 훨씬 길다는 점도 확인된다. 가래고사리라는 독특한 이름도 긴 잎자루 끝에 작은 잎몸이 달려 있는 모양이 농기구 가래를 연상시키는 데서 붙은 이름인 듯하다. 잎은 삼각형으로 드문드문 달리며, 포자낭에 포막은 없다. 설설고사리(Phegopteris decursive-pinnata)에 비해 잎몸이 삼각형이며, 맨 아래쪽 잎 조각이 가장 길고, 뿌리줄기가 길게 뻗는다. 깊은 산속에서 자라는데 한라산, 지리산, 설악산 등지에 분포한다. 지리산 포자에 포막이 없다. ● 가래고사리 Thelypteris phegopteris | L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