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석달 붉은 꽃이 내내 피어 있어서 백일홍나무라고 하는데, 이에서 유래한 이름인 배롱나무로 불린다. 나무줄기를 손가락으로 긁으면 가지와 잎이 흔들리며 간지름을 탄다고 '간지럼나무'라고도 한다. 부처꽃과 배롱나무속 교목으로, 흰색 꽃이 피는 것을 흰배롱나무(for. alba)라고 한다. 오금동 배롱나무의 꽃은 모양이 매우 독특하다. 여섯 갈래로 된 황백색의 꽃받침이 환하게 보이는데 그 속에는 노란 꽃밥을 단 30~40개의 수술이 담겨 있는데, 그 중 여섯 개의 긴 수술이 바깥으로 휘어져 가운데에 모여 있는 나머지 짧은 수술을 둘러싸고 있는 모습이다. 짧은 수술 가운데에는 녹색빛이 감도는 암술 하나가 자리잡고 있다. 그리고 여섯 개의 꽃잎은 실처럼 긴 꽃잎자루 끝에 달려 있는데 오글오글 주름이 많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