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anthis 4

변산바람꽃 Eranthis byunsanensis

참으로 오랜만에 변산바람꽃을 만난다. 십수 년 전 오리지널 변산바람꽃을 부안에서 만난 뒤로 처음이다. 물론 그 사이 변산바람꽃으로부터 이름을 분리한 풍도바람꽃을 세 차례 만나긴 했지만... 변산바람꽃은 가장 일찍 피는 바람꽃이다. 저 남해안 지역에서는 2월 초순에도 꽃소식이 들려올 정도인데, 서울 주변의 변산아씨들은 3월 중하순에야 환한 얼굴을 보여 준다. 서식지는 대개 바다 가까운 지역 낮은 골짜기인데 명지산의 바람꽃은 내륙의 고산 능선에서 꽃을 피우는 점이 특이하다. 2017. 03. 19. 가평 ● 변산바람꽃 Eranthis byunsanensis ↘ 미나리아재비목 미나리아재비과 너도바람꽃속 여러해살이풀 높이 10-30㎝로 털이 없다. 덩이줄기는 구형으로 직경 약 1.5㎝이다. 근생엽은 오각상 둥근..

우리 풀꽃 2017.03.21

눈 덮인 골짜기에 핀 눈송이 같은 꽃, 너도바람꽃

천마산은 바야흐로 너도바람꽃의 계절이다. 아직도 흰 눈이 하얗게 남아 있는 골짜기에 눈송이 같은 흰 꽃이 흐드러지게 핀 모습을 보면 신비롭기만하다. 꽃샘 추위 속에서 너도바람꽃은 봄의 전령사임을 자임하고 있다. 비교적 따스한 남도나 서해안 지역에 자생하며 꽃을 피우는 변산바람꽃(풍도바람꽃)을 제외하면, 내륙의 산속에서 가장 일찍 피는 꽃이 바로 너도바람꽃이다. 너도바람꽃(Eranthis stellata)은 우리나라 북부 이북과 천마산, 지리산, 덕유산에서 자라는 너도바람꽃속의 여러해살이풀이다. 키는 15㎝ 정도이며, 잎은 길이 약 3.5~4.5㎝, 폭 4~5㎝이고 깊게 3갈래로 나누어지며 양쪽 갈래는 깃 모양으로 다시 3갈래로 갈라진다. 꽃은 흰색으로 꽃자루 끝에 한 송이가 피며, 지름은 약 2㎝ 내외이..

물결치듯 사르르 바람타는 풍도바람꽃, 그 속을 가만히 들여다보기

변산바람꽃과 아주 닮은 풍도바람꽃, '바람꽃'이란 이름처럼 미세한 바람결에도 하얀 꽃잎이 사르르 출렁인다. 넓은 산기슭 전석지에서 아름드리 그루터기나 바위에 안겨서 무더기로 핀 하얀 꽃들이 물결치듯 바람을 타는 모습은 그야말로 황홀경을 이룬다. 풍도바람꽃은 변산바람꽃과 너도바람꽃과 함께 우리 나라에 자생하는 너도바람꽃속 3종 중에 가장 늦게 국가표준식물목록에 이름이 오른 풍도 고유의 꽃이다. 변산바람꽃과 다른 점이 별로 없어 변산바람꽃으로 불려왔지만, 몇 년 전 오병운 교수(충북대)가 퇴화된 깔때기 모양의 꽃잎이 변산바람꽃보다 크고 다르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면서 독립된 종으로 등록되었다. 형태적으로 변산바람꽃과 거의 다를 바가 없는데, 환경 변화에 따른 이 정도의 변이하면 품종이나 변종 정도로 배치하는..

우리 풀꽃 2011.03.30

한국산 바람꽃 5속

● 한국산 바람꽃 5속 : 국가표준식물목록 바람꽃 Anemone narcissiflora L. 바이칼바람꽃 Anemone glabrata (Maxim.) Juz. 홀아비바람꽃 Anemone koraiensis Nakai 외대바람꽃 Anemone nikoensis Maxim. 쌍동바람꽃 Anemone rossii S.Moore 회리바람꽃 Anemone reflexa Steph. & Willd. 들바람꽃 Anemone amurensis (Korsh.) Kom. 숲바람꽃 Anemone umbrosa C.A.Mey. 국화바람꽃 Anemone pseudoaltaica H. Hara 꿩의바람꽃 Anemone raddeana Regel 세바람꽃 Anemone stolonifera Ma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