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성판악에서 오르는 길 주변 깊은 숲 아래에는 굴거리나무들이 군락을 이루며 자란다. 제주도라지만 겨울에는 1,000m 내외의 고산지대라 추위를 못 이기고 잎들이 축 늘어진 풍경을 보이는데, 5월 숲속의 굴거리나무들은 생명력을 뿜어내며 꽃을 피우고 있다. 빛이 약한 숲속이라 사진을 담기엔 어려움이 크다. 암꽃과 수꽃이 다른 개체에서 피는 암수딴그루이다. 좀굴거리나무에 비해 잎이 크고 잎맥이 융기하지 않아 구별된다. 암꽃 수꽃 ● 굴거리나무 Daphniphyllum macropodum | Sloumi ↘ 굴거리나무목 굴거리나무과 굴거리나무속 상록 활엽 관목 높이 3 ~ 10m. 줄기는 굵으며 녹색이고, 어린 것은 붉은빛이 돌고 털이 없다. 잎은 가지 끝에 모여서 어긋나기하며 긴 타원형이고 점첨두 예형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