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살나무는 마편초과의 관목이다. 하지가 지날 무렵 마주난 잎겨드랑이에서 꽃대를 올려 좁살보다 작은 꽃망울을 달고 붉은 보라색의 꽃을 피운다. 눈여겨 보지 않으면 푸른 잎사귀에 묻혀 있는 꽃을 놓치기 십상인데, 일단 꽃을 발견하고 살펴본다면 붉은 꽃잎 속에 노란 꽃밥과 흰 암술이 조화를 이룬 아름다움에 절로 탄성을 지르게 된다. ↓ 남한산성 사람들은 작살나무의 아름다움을 꽃보다 열매에서 찾는다. 작살나무는 꽃이 지고 난 자리에 둥근 열매가 조랑조랑 달리는데 가을이 되면 꽃의 색깔과 비슷한 영롱한 보라색으로 익는다. 특히 낙엽이 져 버린 늦가을과 겨울에는 열매의 아름다움은 더욱 빛을 발한다. 보석보다 아름다운 이 열매를 보고 서양인들이 작살나무를 'beauty berry'라 부르며 중국에서는 '보랏빛 구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