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부중상 2

경주 남산 (13) 남산동 삼층석탑(보물 제124호), 염불사 삼층석탑

서출지 앞쪽으로 나 있는 큰 길을 따라 남쪽 방향으로 3~4분 정도 걸어가면 가면 남산리 삼층석탑이 나타난다. 그런데 도중 안내판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아 동네로 들어서서 잠시 헤매기도 하였다. 동네에는 조선 간장을 대량으로 제조하는 집이 있다. 볕살 잘 드는 정원엔 메주가 주렁주렁 복스럽게 매달려 있다. 잠시 메주가 부처님같다 엉뚱한 생각이 스쳐 지나간다. 천불전에 들어 있는 부처님을 연상했다기보다는 저 넉넉하고 푸근한 모습에서 얼핏 떠올린 것이다. 된장, 간장이 되어 뭇 중생에게 따사로운 생명의 기운을 불어 넣을 모습도 부처님의 모습일 것이다. 동네로 들렀다 길을 따라 내려오니, 남산쪽으로 대나무숲이 울을 이룬 곳에 삼층 쌍탑이 솟아 있는 것이 보인다. 남북으로 길게 벋은 남산 위로 솟아 푸른 하늘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