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다오 2

중국 산동 (2) 칭다오 소어산(小魚山) 공원과 팔선과해(八仙 过海) 벽화

사전 정보 없이 여행을 가는 게으른 버릇은 이번에도 마찬가지여서 영빈관을 돌아보면서 옛 독일 총독의 관저라는 사실 외에는 아는 것도 없이 그저 눈길을 끄는 대로 사진을 찍기에 바쁘다. 그러다보니 앞장서서 휭하니 돌아보는 가이드와도 멀어지며 관전 포인트를 놓쳐 버린다. 하긴 그래봤자지. 여행이라는 게 정해 놓은 답을 찾고 확인하는 것보다 스스로 발견하는 것이 더 큰 기쁨을 주는 것... 영빈관을 떠난 버스는 좁디좁은 골목길을 돌아 소어산(小魚山) 공원으로 향한다. 영빈관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이다. 버스에서 내리자 작은 광장이 나타나고 공원 꼭대기의 팔각정이 눈에 들어온다. 소어산(小鱼山)공원은 산세를 이용하여 경치를 꾸민, 중국의 고전적 풍격을 지닌 산정(山頂)공원으로 청도 해안에서 가장 아름다운 경치를..

중국 산동 (1) 칭다오 가는 뱃길, 칭다오 영빈관(독일 총독 관저)

오후 3시 인천항 제2국제선터미널에 모여 들었다. 예전 잉커우 갈 때와 같은 터미널인 줄 알았더니, 동인천역에서 택시를 탔는가 싶은데 금방 내리라고 한다 동인천역에서 지근 거리다. 서해를 사이에 두고 한반도와 마주보고 있는 5박 6일의 산동 여행... 태산과 공자의 고향을 찾아가는 여행이 그리 흥미롭지 않아 망설이다 가기로 마음 먹는다. 여유 없는 일정이 이어져 부담도 느끼던 중이지만, 뜨거운 여름 집을 지키고 있어 봐야 무엇하리... 연수를 다녀온 다음날 고향집으로, 고향집을 다녀오자마자 청산도, 청산도를 다녀오자마자 중국행 배를 타게 되니 하루의 휴식도 없는 여행길이 이어진다. 여행 배낭을 꾸리느라고 점심을 놓쳐 터미널에서 콩국수로 늦은 점심 식사를 한다. 수속을 마치고 5시경에 칭다오행 배를 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