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푸 3

중국 산동 (9) 취푸(곡부) 공림(孔林), 세계 최대의 씨족 묘지

공림(孔林)은 세계 최대이자 최고인 씨족묘지이다. 곽말약(郭沫若)은 "공림은 매우 훌륭한 자연 박물관이며, 공씨 가족의 편년사이다." 라고 하였다. 노나라 애공 16년(기원전 479년)에 공자가 세상을 떠나자 그의 제자들이 이 곳에 장사를 지냈다. 10만 그루가 넘는 소나무와 측백나무들이 울창한 숲에는 공자와 공자의 아들과 손자, 대대손손 수많은 후손들이 묻혔다. 공림에 있는 묘비만도 전부 7,000여 기라고 하며 비석이 세워지지 않은 무덤은 훨씬 더 많다. 전체 무덤은 10만 기를 넘는다고 한다. >역대 제왕들이 지원하여 묘원이 점차 늘어나 세계 최대의 씨족 묘지가 된 것. 이처럼 방대한 가족묘지는 공자 가문만이 가질 수 있는 특권이었다. 곡부성 북문으로 나오면 교룡이 승천하는 듯 수백 년 묵은 측백나..

중국 산동 (7) 취푸(곡부) 공묘(孔廟), 13비정과 대성전

태산을 내려와 점심을 먹고 버스는 곡부를 향해 출발한다. 피로를 느끼며 졸음에 빠졌다가 눈을 뜨니 어느새 버스는 낮은 건물들만 편안하게 늘어선 도시의 거리로 들어서서 달리고 있다. 오른쪽으로 검은 벽돌을 가지런히 쌓아올려 만든 성이 보인다. 2시 25분, 공자의 고향이자 8백 년 노나라의 수도였던 취푸(曲阜)에 도착한다. 버스에서 내리니 숨이 막힐 정도로 햇살이 뜨겁고 습도가 높다. 성곽의 남쪽 유객복무중심과 행단극장이 있는 거리에서 성을 지나 공자의 사당인 공묘(孔廟)로 향한다. 공묘는 공자 가문의 저택 공부(孔府), 공자 가문의 묘지 공림(孔林과 함께 1994년 유네스코 자연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공자의 흔적이 남아 있는 취푸의 이 세 유적을 '삼공(三孔)'이라고 하는데, 모두 걸어서 다닐 만한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