읍성 2

고창 (4) 고창읍성(모양성) 동헌(평근당)· 내아-객사(모양지관)-등양루

풍화루(豊和樓)에서 오른쪽(서쪽) 언덕으로 올라서면 읍성의 중심 관아인 동헌과 내아가 있고, 그 위쪽으로는 객사가 자리잡고 있다. 동헌과 객사가 있는 언덕은 서쪽 응달이라 하얀 눈이 녹지 않고 쌓여 있다. 솔숲 사이로 오후의 서늘한 산바람이 불어내리고 있는 길을 오르노라니, 언덕길 옆으로 우물이 하나 있어 눈길을 끈다. 이 우물은 아마도 동헌과 내아 전용 우물로 사용되었으리라. 읍성 안에는 모두 네 개의 우물이 있는데, 전시에는 주민들이 성 안으로 들어와 기거하며 싸울 수 있도록 대비해 놓은 것이다. 우물을 돌아 언덕을 오르자 금방 눈 쌓인 넓은 마당이 나타나고 동헌과 내아가 나타난다. 야트막한 산언덕을 배경으로 전망 시원한 곳에 앉은 뽄새가 아름답다. 고창읍성 동헌은 1988년, 내아는 1989년에 복..

고창 (3) 고창읍성(모양성) 공북루-척화비-향청-관청-작청-풍화루

고창읍성은 고창읍의 남쪽 성주봉인 장대봉(108m) 산자락 좌청룡 우백호의 지세를 최대로 이용하여 축조한 성곽이다. 모양성(牟陽城)이라고도 부르는데, 백제 때 고창 지역이 모량부리로 불렸던 것에서 비롯된 이름이라고 한다. 나주진관, 장성 입암산성 등과 더불어 왜적의 침입을 방어하는 호남의 요충지로, 단종 원년(1453)에 세워진 것이라고도 하고 숙종 때 완성되었다고도 하나 확실하지 않다. 성곽 전체의 둘레는 1,684m, 높이 4~6m 정도이다.관아를 비롯해 22개 건물이 있었다고 하나 전란에 모두 소실되어 버렸고 동문·서문·북문 등 3문과 치(雉) 6곳, 옹성(甕城), 수구문(水口門) 2곳 등이 남아 있다. 거칠게 다듬은 자연석으로 쌓은 성벽은 비교적 잘 남아 있고, 읍성으로서는 거의 완전한 형태로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