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레 6코스 2

제주 올레 6코스 (2) 염포해수욕장, 소금막 포구(하효항), 제지기오름, 보목항

쇠소깍의 아름다운 풍광에 꽤 많은 시간을 보낸 뒤, 길을 떠난다. 쇠소깍을 벗어나면 아담한 검은 모래 해수욕장이 이어진다. 개장된 지 몇 년 안 되는 염포해수욕장... 옛날 이 부근에 소금을 나르는 소금막 포구가 있어 염포라고도 불렀다 한다. 해변 언덕에는 스탠드도 예쁘게 꾸미고 벤치도 충분히 마련해 두었건만 쇠소깍에만 사람들이 붐빌 뿐이다. 해수욕장이 끝나는 즈음에는 어여쁜 인어상과 해녀상이 있다. 아마도 제주도에서 만나는 해녀상 중에서 가장 발랄하고 섹시한 해녀상이지 싶다. 가슴을 드러낸 인어와 물안경을 올린 날씬한 해녀들의 시선이 당차고 씩씩하기만 한데... 그러나 요즘 제주도에서 이런 해녀를 만날 수 있던가... 어느 중국인 관광객이 인터뷰 중 "바람과 돌은 많은데, 여자는 못 본 것 같다."고 ..

제주도 여행 2011.10.03

제주 올레 6코스 (1) 쇠소깍,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깊고 푸른 물웅덩이

추자도를 떠나 오후 늦은 시간 제주항에 도착하였다. 택시를 타고 시외버스터미널 부근에 숙소를 정한다. 제주도로 내려와서 살고 있는 두 분께 연락하고 싶은 마음도 없진 않았지만 번거로워지고 또 일정에 차질이 생길 것 같아 그만두기로 한다. 제주도에는 이틀 정도 머물며 하루는 한라산을 오르고 하루는 올레길을 걸어 볼까 했는데, 이런 젠장... 일기예보는 내일 비가 100mm까지 올 것이란다. 한라산에서 비를 맞으면 대책이 없을 터. 그래서 먼저 올레길을 걷기로 하는데, 올레길 7코스는 태풍 무이파가 휩쓸고 가면서 해안길이 파손되어 폐쇄되었다고 한다. 꿩 대신 닭이라고 할수없이 6코스를 걷기로 한다. 다음날 아침 일찍 일어나 엊저녁에 사둔 샌드위치로 간단히 식사를 하고 남원행 버스를 탄다. 1시간 가량 걸려서..

제주도 여행 2011.0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