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속 2

동강에서 만난 개아마 꽃, 개아마 이야기

8월의 마지막날, 동강 가까운 산 능선 길에서 뜻밖에 개아마 꽃을 만났습니다. 가느다란 외줄기 윗부분에 여러 개의 작은 가지가 갈라지고 가지 끝에는 작은 자줏빛 꽃이 앙증스럽게 피었습니다. 개아마는 들아마라고도 부르는데 바로 이곳 동강 주변의 석회암지대 햇빛이 잘 드는 건조한 풀밭에서 자랍니다. 영명은 Wild Flax (Flax : 아마) 개아마는 아마과의 한해살이풀로 이 땅에 자생해온 유일한 아마과의 풀입니다. 그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아마(亞麻)는 '삼(麻)에 버금(亞) 가는 풀'이라는 뜻이니, 예로부터 삼(대마)에 못지 않은 섬유자원으로 이용되어온 풀일 뿐만 아니라 인류가 재배한 가장 오래된 섬유라고 합니다. 스위스 호수의 선사시대 유적에서도 발견되었고, 고대 이집트 무덤에서 직물이 발견되었다고 ..

야영춘=운남황형(雲南黃馨) / 석해초=운남월광화

중국 운남성에서 영춘화로 생각하고 만난 꽃이 많았는데, 꽃의 생김새가 다른 것이 눈에 종종 띄었다. 건수에서 만난 꽃과 호도협에서 본 꽃은 꽃과 잎의 형태가 다르다. 꽃잎 끝이 뾰족한 것이 있는가 하면, 어떤 것은 겹꽃 모양을 한 것도 있다. 상록성인 점이 영춘화(Jasminum nudiflorum)와는 다른데, '야영춘(野迎春)' 또는 '운남황형(雲南黃馨)'이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운남황형의 학명은 Jasminum mesnyi, 영명은 primrose jasmine. 중국 운남성과 귀주성 그리고 사천성 등에서 자란다. 영춘화와 운남황형은 모두 재스민으로 불리는 영춘화속이다. 중국 운남성 건수(젠수이) 반겹꽃이 피는 종도 있다. ※ 재스민 Jasminum 물푸레나무목 물푸레나무과 영춘화속에 속하는 식물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