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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안읍성의 대장간

내 어릴 적 살던 마을에도 대장간이 있었다. 동네 사람들은 대장간이라는 말을 쓰지 않았고 '성냥간'이라 불렀다. 무쇠덩어리를 풀무질한 불에 달구고 모루에 올려놓고 메(쇠망치)로 두드려 날카로운 날을 벼리어 칼, 낫, 호미, 괭이 등 온갖 연장을 만들어내던 곳, 풀무 외에 모루, 정, 메, 집게, 대갈마치, 숫돌 등이 기본적으로 갖추어진다. 자급자족하는 큰 마을에서 대장간은 필수적, 대장간이 없는 마을에는 떠돌이 대장장이가 다녔다. 웬만한 시골 마을마다 쉽게 눈에 띄던 대장간, 근대화 물결에 밀려서 이젠 사라진 풍경이 되었다. 용인민속촌의 대장간 풍경 (출처: 네이버 백과사전)

낙안읍성, 낙안객사와 동헌

● 낙안객사 영빈관인 낙안 객사(客舍)는 읍성의 중심부에 있어 조망이 좋은 곳이다. 좌우 대칭인 객사는 정면 7칸, 측면 3칸으로 가운데 본사는 맞배지붕으로 마루 중앙에 임금을 상징하는 궐패(闕牌)를 안치하고 있고 양쪽의 익사(翼舍)는 팔작지붕을 하고 있는데 사신을 대접하던 곳이다. 이 건물은 1909년 이후로 낙안초등학교 교사(校舍)로도 활용되었다고 한다. 1451년에 건립되어 두 차례의 중수가 있었고 1982년 현재의 모습으로 보수되었다. ● 낙민루(樂民樓) 왼쪽 끝 은행나무 아래로 보이는 건물이 낙민루이고, 오른쪽이 동헌이다. 동헌 앞에 2층으로 세워진 건물인데 커다란 북을 걸어 놓았다. 한국전쟁으로 소실되었던 것을 1987년에 복원하였다. 동문인 낙풍루와 비슷한 구조의 건물로 1층은 12개의 사각..

낙안읍성과 민속마을

연말이면 종종 아이들과 함께 찾던 낙안읍성을 몇 년만에 찾는다 폐허가 된 해미읍성이나 호젓한 고창읍성(모양성)과는 달리 사람들이 살면서 현대를 호흡하는 옛성이라 더욱 정겹다.> 관청 건물을 빼고는 초가집으로만 기득한 성 안 풍경은 기와집 일색인 안동 하회마을이나 경주 양동민속마을과는 얼마나 다른 분위기인가... 대장간도 있고 옛날 장터도 있어 손두부도 팔고 동동주도 파는 정겨운 옛 마을 모습에 금세 마음이 푸근해진다. ● 낙안읍성 안내도 낙안읍성으로 들어가는 길은 대개 동쪽 문인 낙풍루(樂豊樓)이다. 낙풍루 성문의 성벽은 원상태로 비교적 온전히 남아 있다. 낙풍루 입구에는 '석구(石狗)'라 하여 돌로 조각한 개 두 마리가 지키고 서 있는데 우리 나라에서는 이곳에만 있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그런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