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계교란식물 2

생태계 교란 식물, 가시박의 아름다운 꽃과 열매

북아메리카가에서 귀화한 박과의 한해살이풀 가시박을 탄천에서 만납니다. 환경부에서 지정한 대표적인 생태계 교란식물로, 강과 호수가에서 왕성한 번식력과 생명력으로 나무와 풀을 뒤덮어 다른 식물들의 삶의 터전을 모두 빼앗아 버리는 무서운 식물입니다. 하지만 꽃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은근한 매력에 탄성이 나옵니다. 가시박 수꽃입니다. 다섯 갈래로 갈라진 하얀 꽃잎에는 그물 모양의 녹색무늬가 아름답게 아로새겨져 있습니다. 긴 꽃대에는 희고 긴 잔 털이 촘촘하게 나 있네요. 가시박은 암꽃 수꽃이 같은 그루에 피며 암꽃은 잎겨드랑이에서 짧은 꽃대에 작은 꽃들이 공 모양으로 뭉쳐서 피고 수꽃은 긴 꽃자루에 큰 꽃이 총상꽃차례로 달립니다. 박과 식물이지만 열매 표면은 가시 같은 돌기가 촘촘한데 맛은 쓰고 떫어 식용으로는 ..

생태계의 천덕꾸러기, 가시박(Sicyos angulatus)

가시박은 북아메리카에서 귀화한 박과의 한해살이풀이다. 박과 식물 중에서는 꽃이 볼품없고 그 열매 또한 작고 가시투성이어서 쓸모가 별로 없는 천덕꾸러기 잡초로 인간의 발길이 뜸한 하천이나 버려진 공터 등을 차지하고 무성하게 자란다. 가시박이 이 땅에 언제 들어왔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 다만 20여 년 전부터 안동지방에서 호박이나 오이의 대목으로 생명력이 완성한 가시박을 이용하게 되면서 퍼졌다는 이야기도 있고 그 이전부터 귀화한 것을 이용하였을 뿐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 서울 탄천 가시박이 뿌리를 내린 주변 지역은 멍석처럼 줄기를 벋어 주변의 모든 식물들을 질식사시켜 '식물계의 황소개구리'로 불리기도 한다. 덩굴 줄기는 4~8미터까지 벋는데 평지와 담장과 나무를 가리지를 않는다. 오각형의 넓은 잎은 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