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과 5

환삼덩굴 Humulus japonicus 암꽃과 수꽃, 열매

환삼덩굴은 쐐기풀목 삼과 환삼덩굴속의 한해살이 덩굴풀로 유일한 자생종이다. 환삼덩굴속으로 맥주의 원료 사용되는 홉(Humulus lupulus)이라는 대형 덩굴풀이 있다. 들과 하천에서 왕성하게 덩굴을 벋으며 농경지의 작물을 위협하는 환삼덩굴은 농민들에게는 아주 성가신 잡초다. '율초(葎草)'라고도 부르는 환삼덩굴은 손바닥 모양의 잎이 마주달리고, 줄기는 억센 잔 가시가 있다. 다른 식물을 휘감아서 말라죽게 함으로써 서식지를 넒혀간다. 환삼덩굴은 암수딴그루로 엷은 황록색 꽃이 7-8월에 핀다. 수꽃은 긴 원추꽃차례에 꽃받침조각과 수술이 5개씩 있으며, 암꽃은 짧은 이삭꽃차례에 달리고 꽃이 핀 뒤에 포가 커진다. 탄천 환삼덩굴의 수꽃이삭 환삼덩굴의 암꽃이삭 환삼덩굴의 열매. 홉의 열매와 닮았다. 환삼덩굴은..

우리 풀꽃 2012.11.12

<중국의 꽃> 삼 = 대마 Cannabis sativa

야생 상태로 자라는 삼, 대마(大麻)를 태산에서 만난다. 어린 시절 우리의 농가에서는 집집마다 삼베옷을 지어입기 위해 삼농사를 지었다. 봄에 심었다가 초여름이면 수확하였는데, 보리가 누렇게 익어가는 들판 속에 푸른 숲으로 일렁이는 삼논은 장관이었다. 수확이 다소 늦어 삼을 길렀던 논은 언제나 모내기가 뒤늦게야 이루어졌다. 농촌에 흔했던 삼밭 풍경은 지금은 거의 보기 어려운 시대가 되었다. 삼밭은 아닐지라도 삼을 만나는 것만으로도 지난시절의 향수를 불러 일으킨다. 어린 시절에도 삼꽃을 보고 참 볼품없다 생각했는데, 가만히 들여다보니 환삼덩굴 꽃과 구별하기 어려울 정도로 닮았다. 삼은 암수딴그루인 한해살이풀이다. 같은 삼과인 환삼덩굴이나 호프는 여러해살이 덩굴풀이다. 중앙아시아가 원산지이며 열대 지방과 온대..

환삼덩굴 수꽃과 암꽃

들판이나 길가, 개울의 언덕 어디든 덩굴을 뻗어 번성하는 대표적인 한해살이 잡초이다. 번식력도 워낙 좋아 한번 종자가 퍼지기 시작하면 경작지를 온통 덮다시피 침범하여 농사를 짓는 사람들을 괴롭힌다. 여름날 개울가 등을 걷다가 덩굴과 잎자루에 나 있는 갈고리가시에 긁혀서 가벼운 상처를 입기도 한다. 환삼덩굴은 삼, 호프와 함께 삼과에 속하는 몇 안 되는 풀로 암수딴그루이다. 한삼덩굴에 흐드러지게 피는 꽃은 대부분 수꽃으로 암꽃이 피는 환삼덩굴은 상대적으로 드문 편이다. 삼과의 풀에는 꽃잎이 없는 꽃과 1개의 씨를 가진 마른 열매가 달린다. 비록 잡초 중의 잡초로 사람들에게 천대 받는 풀이지만 환삼덩굴도 이외로 유용한 구석이 많은 풀이다. 같은 식구인 삼과 호프가 섬유와 맥주의 주요 원료로 톡톡히 구실을 해..

우리 풀꽃 2009.0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