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풀꽃

환삼덩굴 Humulus japonicus 암꽃과 수꽃, 열매

모산재 2012. 11. 12. 00:12

 

 

환삼덩굴은 쐐기풀목 삼과 환삼덩굴속의 한해살이 덩굴풀로 유일한 자생종이다. 환삼덩굴속으로 맥주의 원료 사용되는 홉(Humulus lupulus)이라는 대형 덩굴풀이  있다.

 

들과 하천에서 왕성하게 덩굴을 벋으며 농경지의 작물을 위협하는 환삼덩굴은 농민들에게는 아주 성가신 잡초다. '율초(葎草)'라고도 부르는 환삼덩굴은 손바닥 모양의 잎이 마주달리고, 줄기는 억센 잔 가시가 있다. 다른 식물을 휘감아서 말라죽게 함으로써 서식지를 넒혀간다.

 

환삼덩굴은 암수딴그루로 엷은 황록색 꽃이 7-8월에 핀다. 수꽃은 긴 원추꽃차례에 꽃받침조각과 수술이 5개씩 있으며, 암꽃은 짧은 이삭꽃차례에 달리고 꽃이 핀 뒤에 포가 커진다.

 

 

 

 

탄천

 

 

환삼덩굴의 수꽃이삭

 

 

 

  

환삼덩굴의 암꽃이삭

 

 

 

 

환삼덩굴의 열매. 홉의 열매와 닮았다.

 

 

 

 

 

 

환삼덩굴은 삼과에 속하는 식물로는 삼베를 짜는 섬유를 얻기 위해 재배하는 삼(대마)과 맥주의 원료로 재배되는 홉이 있는데, 이 둘은 모두 우리의 삶에 요긴하여 귀한 대접을 받으며 재배되는 식물들이다. 꽃차례와 이삭의 모양을 보면 삼(대마)이나 홉(hop)과 매우 닮았음을 확인할 수 있다.

 

 

줄기의 껍질은 섬유로, 열매는 고미건위제, 열매가 달린 전초는 이뇨제로 사용한다. 동아시아 일대에 널리 분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