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선나무속 2

미선나무 Abeliophyllum distichum, 열매

개나리와 같은 물푸레나무과의 관목으로 휘어지는 줄기에 마주나는 잎, 4갈래로 갈라지는 화관, 3~4월에 피는 꽃 등 생태적으로도 많이 닮았다. 하지만 열매의 모양은 많이 다르다. 개나리 열매는 달걀모양의 삭과로 익으면 갈라지는데 비해, 미선나무 열매는 시과로 둥근 날개를 달고 있는 모습이 '미선(尾扇)'이라는 부채를 연상시킨다. '미선'은 대를 가늘게 쪼개어 살로 하여 둥글게 펴고 실로 엮은 뒤 종이를 바른 부채로, 궁중에서 잔치 때에 쓰는 자루가 긴 부채를 가리키는 이름이기도 하다. 꽃색이 희거나 분홍색으로 피는 점과 향기가 뛰어난 점이 개나리에게 느낄 수 없는 미선나무의 독특한 매력이다. ● 미선나무 Abeliophyllum distichum | Miseonnamu ↘ 물푸레나무목 물푸레나무과 미선나..

우리 나무 2014.06.12

향기가 아름다운 '흰 개나리', 미선나무(White Forsythia)

미선나무는 겨울을 나기 전 좁쌀보다도 작은 꽃봉오리를 미리 만들어 두었다가 이듬해 3월이면 잎보다 먼저 꽃을 피운다. 개나리 꽃모양의 흰색(때로는 분홍색) 꽃이 다닥다닥 수북하게 달린다. 꽃은 종 모양의 통꽃으로 꽃부리가 4갈래로 나뉘는데 암술 하나에 수술 둘이 들어 있다. 향기가 없는 개나리꽃과는 달리 미선나무꽃은 은은하고 매혹적인 향기를 자랑한다. 미선나무는 미선나무속의 단 하나뿐인 종으로 한국에서만 자라는 특산식물이다. 충청북도 괴산군 송덕리, 진천군 용정리, 영동군 매천리, 전라북도 부안군 변산반도 등에서 자생하는데 이들은 모두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다. 북한에서도 평양 대성산 미선나무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다. 미선나무가 자생하는 지역은 모두 흙이 거의 없는 돌밭인데, 물기가 있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