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나리와 같은 물푸레나무과의 관목으로 휘어지는 줄기에 마주나는 잎, 4갈래로 갈라지는 화관, 3~4월에 피는 꽃 등 생태적으로도 많이 닮았다. 하지만 열매의 모양은 많이 다르다. 개나리 열매는 달걀모양의 삭과로 익으면 갈라지는데 비해, 미선나무 열매는 시과로 둥근 날개를 달고 있는 모습이 '미선(尾扇)'이라는 부채를 연상시킨다. '미선'은 대를 가늘게 쪼개어 살로 하여 둥글게 펴고 실로 엮은 뒤 종이를 바른 부채로, 궁중에서 잔치 때에 쓰는 자루가 긴 부채를 가리키는 이름이기도 하다. 꽃색이 희거나 분홍색으로 피는 점과 향기가 뛰어난 점이 개나리에게 느낄 수 없는 미선나무의 독특한 매력이다. ● 미선나무 Abeliophyllum distichum | Miseonnamu ↘ 물푸레나무목 물푸레나무과 미선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