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뚝새속 2

좀물뚝새 Sacciolepis indica

남도의 주작산 기슭 조금 바위 지대의 그늘진 습한 땅에서 자라는 벼과의 풀, 손가락 길이나 될까 싶을 정도로 못 자란 작은 키에 열매도 몇 개 정도만 달았다. 강아지풀일까 싶었는데 까락이 없다. 물뚝새나 좀물뚝새로 보인다는 어느 분의 의견에 기대어 좀물뚝새로 동정한다. 해남 주작산 ● 좀물뚝새 Sacciolepis indica ↗ 화본목 벼과 물뚝새속 한해살이풀 높이 20-35cm이고 밑부분에서 가지가 갈라지며 마디에서 굽었다가 비스듬히 자란다. 잎은 길이 4~10cm, 폭 2~4mm로서 털이 없고 하부는 엽초를 이룬다. 잎혀는 길이 약 1.5mm로서 막질이며 짧고 털이 없다. 꽃은 6~8월에 피며 원뿔모양꽃차례는 길이 1-6cm, 폭 4-6mm로서 연한 녹색이다. 엽축은 밋밋하고 꽃자루는 끝이 다소 굵..

물뚝새 Sacciolepis indica var. oryzetorum

좀물뚝새는 전국의 산지 습한 곳에서 종종 만났지만 물뚝새는 처음이다. 이 녀석을 처음 본 순간, 무엇인지 알아보지 못했다. 쥐꼬리새풀과 비슷한 모습이긴 하지만 원뿔 모양으로 가지가 벌어진 꽃차례가 협착되어 있는 쥐꼬리새풀과는 아주 다른 모습이다. 물뚝새를 떠올리긴 했지만 전초가 훨씬 커 보이고, 꽃차례도 훨씬 길고 녹색이 아닌 자줏빛이어서 아니라 생각했다. 그래도 혹시나 싶어 물뚝새속(Sacciolepis)에 다른 종이 있나 싶어 검색해 보아도 딱 두 종 뿐이다. 하지만, 결론은 물뚝새. 이곳 습지를 다녀간 사람들은 아무도 이 물뚝새를 포스팅하지 않은 모양인지, 인터넷에서는 이렇게 검은 자줏빛의 긴 꽃차례를 가진 물뚝새 이미지는 찾을 수 없다. 국생정에는 "메마른 곳에 나는 것과 물기가 많은 곳에 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