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유평전이라 하던가. 중봉(1594m) 너머로 남덕유산으로 내려서는 너른 능선길이 꿈길처럼 펼쳐진다. 연분홍빛 철쭉과 진달래꽃이 아직도 피어 있어 풍경은 더욱 환상적으로 보인다. 시간이 충분하다면 저 길을 따라 남덕유산까지 종주를 했으면 좋으련만... 중봉에서 고도가 갑자기 낮아지며 남서쪽으로 뻗은 능선은 백암봉으로 이어지는데, 이 백암봉에서 백두대간 길로 들어서게 된다고 한다. 종주 등산로는 무룡산(1492m)과 삿갓봉(1410m) 등을 지나 남덕유산(1507m)과 장수덕유산(1510m)에 이르는 16km의 긴 산맥을 형성하고 있다. 남부지방의 한가운데를 남북으로 가로지르며 영남과 호남을 나누고 있는 덕유산은 북쪽에는 무주 구천동 계곡, 서쪽으로 장수의 칠연계곡과 토옥동계곡, 동쪽으로는 거창의 월성계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