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람쥐과 2

사막의 파수꾼 미어캣, 초원의 개 프레리도그

● 사막의 파수꾼, 미어캣 두 발로 서서 초원을 두리번 거리는 미어캣(meerkat)은 고양이아목 몽구스과(또는 사향고양이과)에 속하는 포유동물이다. 자신을 먹이로 삼는 큰 맹금류를 경계하려고 두 발로 서서 주위를 살피는 까닭에 사막의 파수꾼으로 불린다. 학명은 Suricata suricatta로, 미어캣을 '슈리케이트(suricate)'라고도 한다. 가까운 종인 몽구스의 발가락이 5개인 것과는 달리 앞뒷발 발가락이 모두 4개다. 앙골라 남서부에서 남아프리카까지 분포한다. 흙이 굳고 돌이 많은 건조지에서 굴을 뚫고 그 속에서 30여 마리가 무리 지어 사는데 굴은 통로와 입구가 많다. 낮에는 굴에서 지내지 않고 밖으로 나와 두 발로 서서 가슴과 배에 햇볕을 쬔다. 미어캣은 몸길이는 50cm 정도인데 그 중..

동물원 동물들 2010.06.09

사마귀를 잡아 먹는 다람쥐

다람쥐도 때로는 육식을 즐긴다 2006. 09. 30 토요일 9월의 마지막날, 가을 햇살 따스한 늦은 오후의 남한산성. 성벽을 따라 야생화 탐사를 나선 길, 성벽 바위 틈에서 다람쥐 한 마리 나를 빤히 쳐다 본다. 요 녀석 카메라에 담아야지, 줌으로 초점을 맞추는데 갑자기 나는 듯이 후다닥 달려가는 다람쥐, 도망가는가 보다 생각했는데, 앞발로 뭔가를 날쌔게 잡아채더니 정지 자세를 취한다. 멀리 흐릿하게 입에 문 것이 보이는데 분명 사마귀다. 날아가는 사마귀를 벼락같이 뛰어가서 낚아챈 것이다. 몇 년 전이었던가, 고성 산불이 난 곳에서 먹을 것이 없어진 다람쥐가 개구리를 잡아 먹는 장면이 보도되어 화제가 된 적이 있지만, 이렇게 열악한 환경이 아닌 곳에서 다람쥐가 육식을 할 줄이야! 급히 저 멀리 성벽 바..

자연 속 동물 2006.1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