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각 2

부여 (4) 부소산성 아름다운 산책길, 영일루· 군창지· 움집터· 반월루

삼충사를 지나 부소산성을 오른다. 울창한 숲속으로 나 있는 산책길은 완만하게 산허리를 돌고 도는데 시원스럽고 운치가 있다. 그리 높지도 않고 평탄하지도 않은 이런 멋진 산책길의 혜택을 받는 부여 사람들이 부럽다. 길 아래로 몽촌토성처럼 흙을 쌓아 올린 산성이 보인다. 산 봉우리를 띠처럼 두르는 이런 모양의 산성을 테뫼형 산성이라고 하는데, 전형적인 백제형의 산성이다. 부소산은 부여의 진산으로 해발 106m의 낮은산인데, 동쪽과 북쪽 두 봉우리로 나누어져 있다. 부소산 남쪽은 완만한데 부여읍내가 자리하고 있고 북쪽은 급경사와 절벽을 이루며 금강이 흐르고 있다. 곳곳에 이정표가 있어 부소산성에서 만나게 되는 유적지와 볼거리를 알리고 있다. 안내 팸플릿에는 답사 코스를 다음과 같이 소개하고 있다. 부소산문(매..

고창 (3) 고창읍성(모양성) 공북루-척화비-향청-관청-작청-풍화루

고창읍성은 고창읍의 남쪽 성주봉인 장대봉(108m) 산자락 좌청룡 우백호의 지세를 최대로 이용하여 축조한 성곽이다. 모양성(牟陽城)이라고도 부르는데, 백제 때 고창 지역이 모량부리로 불렸던 것에서 비롯된 이름이라고 한다. 나주진관, 장성 입암산성 등과 더불어 왜적의 침입을 방어하는 호남의 요충지로, 단종 원년(1453)에 세워진 것이라고도 하고 숙종 때 완성되었다고도 하나 확실하지 않다. 성곽 전체의 둘레는 1,684m, 높이 4~6m 정도이다.관아를 비롯해 22개 건물이 있었다고 하나 전란에 모두 소실되어 버렸고 동문·서문·북문 등 3문과 치(雉) 6곳, 옹성(甕城), 수구문(水口門) 2곳 등이 남아 있다. 거칠게 다듬은 자연석으로 쌓은 성벽은 비교적 잘 남아 있고, 읍성으로서는 거의 완전한 형태로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