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4시, 남조풍정도(南詔風情島) 1박 투어를 출발할 무렵 비가 그쳤다. 두 여대생이 우리 팀에 합류한다. 얼하이 호수 북쪽으로 돌아갈 무렵에는 제법 많이 갠 구름 사이로 밝은 햇살까지 비친다. 한 시간쯤 달려 솽랑진(雙廊鎭)의 강하이춘(康海村) 좁은 마을길을 지나자마자 남조풍정도가 건너다보이는 위지도(玉几岛) 선착장에 도착한다. 남조풍정도는 얼하이 호의 동북쪽 호수가에 있는 작은 섬이다. 가평의 남이섬을 연상시키는 작은 섬 남조풍정도는 이름처럼 천 년 전 남조국의 풍정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남조국 왕이 병을 치료하기 위해 돌아다니다가 발견하였는데, 나중 왕들의 휴양지가 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왕국이 사라지면서 섬은 바이족의 무덤이 되었는데 1997년에 중국 정부가 1억 위안을 들여 무덤을 모두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