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산 정상에서 만난 까마귀. 우리 나라 전역에 걸쳐 흔한 텃새였지만 까만 색에다 무리를 지어다니며 "가악 까악~" 울어대는 소리마저 불길하게 여겨져 백의민족으로 일컬어진 우리에겐 전통적으로 흉조로 인식되어 왔던 새다. 하지만 까마귀가 귀해진 탓일까. 산행 중에 까마귀를 만나면 반갑기조차 하다. 나만 그런가...? ● 까마귀 Corvus corone orientalis | carrion crow 참새목 까마귀과의 새 몸길이 50cm, 날개길이 32∼38cm이다. 수컷의 겨울깃은 온몸이 검고 보랏빛 광택이 난다. 이마의 깃털은 비늘모양이며 목과 가슴의 깃털은 버들잎 모양이다. 여름깃은 봄에 털갈이를 하지 않기 때문에 광택을 잃고 갈색을 띤다. 암컷의 빛깔은 수컷과 같으나 크기는 약간 작다. 부리도 검은색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