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새와 물새 43

물까치 Cyanopica cyana, 영리하고 가족애가 강한 까마귀과의 텃새

중부 이북의 산지에 사는 참새목 까마귀과의 텃새로 가족애가 강한 대표적인 텃새이다. 다른 종에 비해 꼬리가 매우 길며, 긴 꼬리는 몸의 중심을 잡는데 도움을 준다. 가족 중심의 무리를 지으며, 적게는 5-10개체에서 많게는 30개체 이상이 집단생활을 하고 경계심이 강하며 천적이 둥지를 습격하면 집단 방어를 한다. 학습 능력이 타 종에 비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덕유산 ● 물까치 Cyanopica cyana | Azure-winged magpie ↘ 참새목 까마귀과의 텃새 이마·눈·뺨·이우(耳羽) 등 머리 부분은 검은색이고 가슴·배는 엷은 회색이다. 꼬리는 쐐기 모양이고 날개와 함께 푸른색을 띤다. 목옆·등·가슴·배 등은 갈색빛이 도는 회색이며, 부리와 다리는 검은색이다. 농어촌의 인가 부근이나 산지..

산새와 물새 2011.06.30

경주 남산에서 만난 들꿩(Tetrastes bonasia)

경주 남산 미륵보살입상을 만나러 가는 산길에서 들꿩 한 마리를 만난다. 혼자 떨기 나무 위에서 부스럭거리며 놀다가 낯선 사람을 만나 슬그머니 떨기나무 속으로 피신하는 녀석... 몸 길이 약 35cm이다. 등쪽은 회갈색이며 검정색과 짙은 갈색의 얼룩점과 가로무늬가 나 있다. 몸의 아랫면은 흰색을 띠며 갈색으로 얼룩져 있다. 암수 모두 눈 밑에서 멱 밑까지 넓은 흰색 띠가 이어지며, 수컷은 멱이 검정색이고 암컷은 흰색이다. 그러니까 멱이 검은 이 녀석은 수컷이다. 또 수컷은 날 때 꽁지 끝의 검은 띠가 두드러진다고 한다. 수컷은 '삐루루' 또는 '삣 삣 삣' 울며, 서로 부를 때 수컷은 '칫 칫 칫', 암컷은 '싯 싯 싯' 하는 울음소리를 낸다. 경계할 때는 수컷은 '윗 윗 윗', 암컷은 '곳 곳 곳' 소리..

산새와 물새 2010.12.25

직박구리 Hypsipetes amaurotis

직박구리는 중부 이남 지역 마을 주변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텃새이다. 마을의 나무를 날아다니며 시끄럽게 지저귀는데, "삐요옷~ 삐잇~" 하고 우는 독특한 울음소리가 주의를 끈다. 겨울에 울음소리를 들을 수 있는 몇 안 되는 새이다. 남한산성 ● 직박구리 Hypsipetes amaurotis / 참새목 직박구리과의 텃새 몸 길이 약 27.5cm이다. 몸 전체가 잿빛을 띤 어두운 갈색이다. 머리는 파란빛이 도는 회색이고, 귀 근처의 밤색 얼룩무늬가 두드러지는데 그래서 영명이 brown-eared bulbul이 되었다. 평지로부터 산지에 이르기까지 나무들이 있는 곳이면 어디에서나 서식한다. 겨울에는 보통 평지로 내려와 마을 부근 나무에서 3∼6마리씩 무리를 짓는다. 여름철에는 암수 함께 살고 이동할 때는 4..

산새와 물새 2010.10.18

지리산 계곡을 잠수하는 물까마귀(Cinclus pallasii)

참새목 물까마귀과에 속하며 한국 전역 바위가 많은 산간 계곡, 하천에서 서식하는 텃새다. 잠수해 수서 곤충을 잡으며, 버들치 같은 어류도 잡아먹는다. 주로 계곡의 물속에 서식하는 강도래, 날도래의 애벌레를 잡아먹는다. ↓ 지리산 ● 물까마귀 Cinclus pallasii ↘ 참새목 물까마귀과 몸길이 22cm이다. 온몸이 불에 검게 그을린 듯한 갈색이다. 꽁지는 짧고 위로 약간 올라갔다. 날 때는 낮고 빠르게 날며 물가까지 걸어가 잠수한다. 한국 전역에 분포하는 흔한 텃새이다. 주로 낮은 산지 계곡 물가에 살고 겨울에는 물이 얼지 않는 계곡 하류로 옮긴다. 물 속에서 먹이를 잡을 때는 헤엄쳐서 잡는 것이 아니라, 머리를 물 속에 쳐박고 부리로 돌 따위를 물어 물살에 쓸려 내려가지 않게 몸을 지탱하면서 수생..

산새와 물새 2009.1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