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남산에서 만난 들꿩(Tetrastes bonasia)
경주 남산 미륵보살입상을 만나러 가는 산길에서 들꿩 한 마리를 만난다. 혼자 떨기 나무 위에서 부스럭거리며 놀다가 낯선 사람을 만나 슬그머니 떨기나무 속으로 피신하는 녀석... 몸 길이 약 35cm이다. 등쪽은 회갈색이며 검정색과 짙은 갈색의 얼룩점과 가로무늬가 나 있다. 몸의 아랫면은 흰색을 띠며 갈색으로 얼룩져 있다. 암수 모두 눈 밑에서 멱 밑까지 넓은 흰색 띠가 이어지며, 수컷은 멱이 검정색이고 암컷은 흰색이다. 그러니까 멱이 검은 이 녀석은 수컷이다. 또 수컷은 날 때 꽁지 끝의 검은 띠가 두드러진다고 한다. 수컷은 '삐루루' 또는 '삣 삣 삣' 울며, 서로 부를 때 수컷은 '칫 칫 칫', 암컷은 '싯 싯 싯' 하는 울음소리를 낸다. 경계할 때는 수컷은 '윗 윗 윗', 암컷은 '곳 곳 곳' 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