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과 사초과 골풀과 385

들묵새 Festuca myuros

유럽 원산의 벼과 한두해살이풀이다. 김의털속(Festuca)으로 '구주김의털'이라고도 불리는데, 한해살이풀로 땅속줄기가 없는 특징으로 최근 들묵새속(Vulpia)으로 분리하고 있다. 잎은 분록색이며 안으로 말려 실 모양을 이룬다. 다른 잡초들의 성장을 억제하면서도 여름이면 말라죽어 땅을 기름지게 하여 과수원에서 녹비 작물로 이용되기도 한다. 중부 이남(서해안, 울릉도, 제주) 바닷가 양지쪽에서 자란다. 예산 응봉 ● 들묵새 Vulpia myuros (Festuca myuros) ↘ 벼과 들묵새속의 한두해살이풀 땅속줄기가 없고, 줄기는 하나만 나오거나 아래에서 가지를 치고, 키는 무릎 높이 위까지 자란다. 잎집은 털이 없고, 잎혀는 1mm로 끝이 납작하다. 잎몸은 안으로 말린다. 전체 꽃차례는 길이 10~..

포아풀 Poa sphondylodes

포아풀은 양지바른 길가와 냇가에 가늘고 곧은 줄기가 무더기로 자라나는 벼과의 여러해살이풀이다. 합천 가회 엽설(잎혀)은 바소꼴로 길고 끝이 뾰족하며 엽신이 젖혀져 수평이거나 처지는 모습이 특징이다. ● 포아풀 Poa sphondylodes ↘ 벼과의 여러해살이풀 무더기로 모여나고 높이 30∼60cm로 자란다. 줄기 밑부분은 때로 적자색을 띠며 잎과 더불어 분백색을 띠는 녹색이며 겨울에도 마르지 않는다. 잎은 밑부분에서 비스듬히 드리워 특이한 외관을 만들며 줄 모양이고 길이 5∼15cm, 나비 1.5∼3mm로 다소 오그라들며 녹색이다. 잎집은 마디 사이보다 짧고 잎혀는 바소꼴로서 길이 3∼8mm이고 끝이 뾰족하다. 꽃은 5∼6월에 피고 원추꽃차례로 달린다. 꽃차례는 곧게 서고 길이 5∼15cm이며 가지가 ..

뚝새풀 Alopecurus aequalis var. amurensis

늦가을에 심은 보리가 겨울을 나며 보리와 함께 자라나 생존경쟁을 벌이는 독하게 질긴 생명력을 가진 잡초이다. 어린풀은 잎이 털처럼 아주 가늘지만 자라면서 점차로 굵어진다. 이른봄 이 뚝새풀을 매지 않으면 보리보다 더 빼곡하게 자라난다.  시골에서는 '독새풀'이라고 불렀는데 표준명은 뚝새풀로 되어 있다. 보리의 성장에는 방해가 되지만 모내기를 위해 논바닥을 뒤엎고 나면 오히려 토양을 비옥하게 하는 비료식물이다.     2016. 05. 07.  합천 가회      ● 뚝새풀 Alopecurus aequalis var. amurensis | Shortawn foxtail ↘  벼과 뚝새풀속의 한두해살이풀 줄기는 밑 부분에서 여러 개로 갈라져 곧게 서고 높이가 20∼40cm이다. 잎은 편평하고 길이가 5∼15..

부산사초 Carex fusanensis <= 애기감둥사초 C. gifuensis

신록의 계절 5월, 남부 지방 고산 능선의 숲속에는 꽃보다도 더 아름다운 싱그러운 풀밭 풍경이 펼쳐진다. 부산사초가 대군락을 이루며 여인의 머릿결보다 더 섬세하고 부드러운 풀잎을 융단처럼 펼치기 때문이다. 부산사초는 학명이 Carex fusanensis로, 종소명은 부산 지역과 그 주변에 널리 분포하고 있는 데서 유래한 것이다. 지금까지 C. gifuensis로 오동정하여 애기감동사초로 불러왔던 것인데, 일본에 자라는 C. gifuensis는 엽설이 2-3mm인 데 비해 이것은 길이 1mm 미만으로 아주 짧고 과포가 길이 3-3.5mm로 약간 작은 점 등으로 구분된다. 내장산 백암산 ● 부산사초(애기감둥사초) Carex fusanensis / 사초과 애기감둥사초는 한국 특산종으로 부산과 지리산 지역 등의..

희귀종 특산식물, 난사초 Carex lasiolepis

곰배령 부근의 능선에서 만난 독특한 사초. 대사초나 털대사초처럼 넓은 지난해의 마른 잎이 누워 있는 속에서 새잎이 돋아나고 꽃차례 끝에는 붓 모양의 수꽃차례가 달리고 바로 아래에 암꽃차례에는 이미 열매가 달렸다. 잎과 꽃대 등에는 털이 많이 나 있다. 날렵하게 자라는 잎 속에 꽃대를 올린 모습이 난초처럼 아름다워 난사초라 부르는 모양이다. 중부 이북 건조한 지대에서 자라는데, 국내에만 자라는 특산식물인데 희귀종이라 한다. 인제 곰배령 ● 난사초 Carex lasiolepis | Woolly-scale sedge ↘ 사초목 사초과 사초속의 여러해살이풀 뿌리줄기는 짧고 뭉쳐난다. 줄기는 가늘고 길며 세모지고 뭉쳐난다. 높이는 15cm 정도이다. 잎은 뿌리에서 뭉쳐나고 넓게 줄 모양으로 뾰족하며 길이 10∼2..

꼬랑사초 Carex mira

명지산 계곡에서 만난 이 사초는 첫눈에 애기감둥사초를 떠올리게 했는데, 뭔가 좀 다른 느낌이 든다. 잘 아실 듯한 분들께 도움을 구하니 털이 없으면 꼬랑사초일 거라고 한다. 잎과 화경에 털이 보이지 않으니 꼬랑사초가 맞는 듯하다. 다만 꽃이 피는 시기가 6월로 기재되어 있는데 4월인데도 이미 열매를 맺은 모습이니 두 달이나 차이가 나는 점은 의문점으로 남는다. 지리산 기슭의 숲과 원산 부근 등에 분포하는 한국 특산식물이라는데, 동강 가에서도 발견되는 등 강원도 일대에서도 꽤 자생하는 것으로 보인다. 2016. 04. 17. 명지산 계곡 ● 꼬랑사초 Carex mira | Remarkable sedge ↘ 사초목 사초과 사초속의 여러해살이풀 높이 20∼40cm이다. 줄기는 뭉쳐난다. 새로 나온 잎은 곧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