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천에 깃든 새떼들 (1)
2006. 10. 08 일요일
양재천쪽을 다닐 때에는 새들이 많이 깃드는 느낌을 별로 갖지 못했다.
간혹 한두마리의 왜가리와 몇몇 새들 빼고는 별로 많은 새들을 본 적은 없다.
오히려 새보다는 한때 텔레비전을 많이 탔던 너구리 가족만 생각난다.
아직도 잘 살고 있을까, 식구는 늘었을까,
허구한 날 찾는 양재천이니 한번쯤 마주칠 수 있을까 하는...
야생화 탐사를 나선 탄천에서 뜻밖에 물새떼들을 만난다.
가락동에서 일원동으로 건너는 다리 아래 탄천에 유영하는 청둥오리가 보이고
청둥오리 새끼들로 보이는 녀석들은 먹이를 찾고
모래밭에 노는 이 녀석들은 비둘기인가...
다리 아래 물 속에 살이 통옽이 오른 물고기떼들...
새떼들이 몰려들 수밖에 없는 충분 조건.
좀더 상류쪽에 간간히 헤엄치고 노는 청둥오리들
좀 더 상류쪽 사람들의 발길이 닿지 않는 모래톱, 떼로 모여 있는 새들의 풍경이 펼쳐진다.
산책로 주변의 넓은 풀숲으로 인간의 시선이 차단된 없는 곳에서 새들이 작은 천국을 이루었다.
저 키큰 녀석이 왜가리가 아닐까 싶고, 나머진 모두 청둥오리들일까...
인기척을 느낀 녀석들은 황급히 날개짓하며 상류쪽으로 날아가고...
물가운데 작은 모래톱은 새끼들의 보금자리인지...
저물도록 저렇게 평화로운 유영을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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